의왕시 왕송호수 레일바이크 설치를 놓고 부곡동 주민들과 시민연대 간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레일바이크 설치를 찬성하는 주민들과 반대하는 시민연대는 지난 3일 의왕시의회를 잇따라 찾아 의원들과의 간담회를 열고 각각 자신들의 의견을 주장했다.
의왕시의회 의장실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시의원 6명과 왕송호수 레일바이크 설치를 반대하는 시민연대, 찬성하는 부곡동 8개 단체 주민 10여명이 참석했다.
먼저 간담회를 가진 시민연대는 “사계절 철새 도래지인 왕송호수에 레일바이크 사업을 실시하면 생태 환경 파괴 등으로 철새들이 사라지고 특히 레일바이크의 경우 사업성이 없기 때문에 결국은 폐물로 남아 지역경제 활성화는커녕 애물단지로 전락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주차장, 도로, 주변 환경 등 기반시설이 조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레일바이크 추진은 시기상조”라고 강조하면서 의원들에게 “당론으로 결정하지 말고 지역 의원으로서 소신있게 판단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어 진행된 간담회에서 설치 찬성 측 부곡동 8개 단체 임원들은 “부곡동은 수도권에서 전철로 1시간 이내이고, 각 고속도로의 인터체인지가 5개나 되는 등 다른 지역의 레일바이크보다 접근성이 뛰어나 사업성이 우수하다”며 “부곡동을 발전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을 때 한시라도 빠르게 레일바이크사업이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의원들은 제209회 임시회에서 수질개선 등이 선행된 후에 특수목적법인 설립을 추진하도록 하는 의원 협의가 있었으므로 수질개선 등이 이뤄진 후에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