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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고에 변하지 않는 것이 의·식·주(衣·食·住)의 불가결성이다. 그러나 순위는 바뀌고 있다. 동양 3국의 경우 더욱 그렇다.
지난날의 우리나라는 식·의·주 순이었다. 가난 탓에 배를 채울 수가 없었기에 먹는 것 말고는 다른 생각을 할 겨룰이 없었다. 오죽했으면 “굶기를 밥 먹듯 한다.”고 했을까. ‘보리고개’란 말이 생긴 것이나, “배 터지게 먹고 싶다.”라는 끔찍한 말이 생겨난 것도 굶주림 때문이다.
‘의복이 날개’라고 하지만 배를 채우고 난 뒤의 일이고, 집은 맨 나중 차례였다. 그런데 요새는 집이 첫째고, 입는 것이 둘째요, 먹는 것은 꼴찌로 순위가 바뀌었다. 집을 갖는 것이 인간의 꿈이자 인생의 목표가 돼버렸기 때문이다. 젊은층의 경우 강남아파트는 선망의 적이다. 아침은 바쁘다는 이유로 굶기 일쑤이고, 점심은 적당한 매식으로 때우고, 저녁은 제각각 해결하다보니 식탁이 사라진 가정도 없지 않다.
일본도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다. 5년에 걸쳐 111세대의 2331 식탁을 조사한 이와무라노부꼬(岩村暢子)의 보고에 의하면 “일본의 식탁은 붕괴됐다.”는 것이 결론이다. 젊은 주부들은 “식사 준비가 하기 싫어서” “식비를 아껴 해외여행을 가기 위해서” “시간이 없어서” “바빠서” 전통적인 식탁보다는 대용식으로 때우거나 매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그렇다고해서 집이나 옷에 대한 욕심이 있는 것도 아니다. 15평짜리 집에 사는 것을 당연시하고, 집에 대한 소유 개념도 우리와 다르다. 그래서 일본은 ‘나라는 부자이지만 국민은 가난뱅이’라고 말한다.
변하지 않은 것은 오직 중국이다. 그들은 먹는 것이 최우선이다. 부자면 큰 집에, 가난한 자는 작은 집에 사는 것을 당연시 한다. 우리처럼 없으면서 대궐같은 집을 가질 꿈을 꾸지 않는다. 시장원리를 가장 잘지키는 것이 중국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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