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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본받을 만한 경기문화재단의 예산절감 노력

경기문화재단이 내년도 예산절감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경기문화재단은 운전원과 비서인력을 반납키로 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2014년 소속 기관장 지원책 축소 방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소속 9개 기관장은 경기도박물관, 백남준아트센터, 실학박물관, 경기도미술관, 전곡선사박물관을 비롯해 모두 9곳으로 심각한 재정위기 극복을 위해 소속 운전원과 비서를 두지 않기로 한 것이다. 당장은 불편이 뒤따르겠지만 타 기관에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으로 판단한다.

그동안 산하 9개 기관장의 운전원은 외부 용역회사로부터 지원받아 운영해 왔다. 이들의 인건비 총액은 4억5천만원으로, 절감된 예산은 박물관과 미술관 콘텐츠 강화 사업비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비서로 근무하던 인력 4명은 행정업무로 복귀시켜 업무에 투입키로 했다. 이밖에도 경기문화재단은 지난 10월부터 인건비 등 경직성 경비 감축과 일반운영비 및 업무추진비를 줄여 전년대비 10억원 정도의 예산절감을 추진하는 한편 소속 기관별로 수익 다변화를 꾀하고, 문화기부 등을 통한 재원마련 방안을 검토하는 중이다.

경기문화재단의 이 같은 예산절감 노력은 경기도의 심각한 재정위기에서 기인한다. 내년도 경기도로부터 받을 출연금은 올해보다 18%로 감액된 179억이다. 이는 30억원 가까이 줄어든 금액이다. 자구노력 없이는 기관운영이 어렵다는 판단에서 긴축운영에 나선 것이다. 글로벌 경제위기와 국내경기 침체로 모든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는 시절이다. 사회 전 분야에서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도 세수 감소로 운영 자체가 어려워졌다. 이에 비해 정부가 부담해야 할 복지예산의 지자체 떠넘기기로 ‘엎친 데 덮친’격이다. 절약하지 않고서는 안 된다.

경기도도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가기는 마찬가지다. 16조에 육박하는 예산에 가용재원은 4천억 남짓이다. 사업에 손을 놓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예산절감을 위해 선언적인 노력은 그것으로 끝난다. 경기문화재단에서 보듯이 예산절감을 위한 실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경기도에도 수십개의 산하단체들이 있다. 주변을 살펴본다면 예산절약을 실천할 부분을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이를 위해 예산절감을 종합적으로 수행할 TF팀이라도 꾸린다면 금상첨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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