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구설수에 오르는 것이 지방의원들의 해외연수 문제다. 시민단체와 일부 도민들은 혈세낭비라며 문제를 삼는 입장이고, 지방의원들은 유권자들의 눈치를 보아가며 살금살금 다녀 오는 것이 관례로 되어 있다.
해외연수를 고운 눈으로 보지 않는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해외연수의 명분과 실제가 판이하게 다른 데 있다. 연수계획은 선진국 의회제도나 우수시설 시찰로 해놓고 실제로는 관광을 하는 거짓이 전제되어 있기 때문이다.
둘째는 예산의 낭비다. 두말할 것도 없이 연수 때 쓰여지는 비용은 도민이 낸 세금이다. 때문에 함부로 쓰거나, 쓸 생각을 해서는 안된다. 특히 경제가 어려운 때 일수록 도민과 고통을 함께하고, 경제난 해소에 일조를 한다는 생각에서 자제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당초 예산에 잡혀있는 연수 계획이었다하더라도,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용단이 필요하다.
셋째는 기왕에 나선 해외연수라면 다만 한가지라도 배워 와야 도리인데 빈손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쯤되면 자질문제가 거론돼도 할말이 없을 것이다.
반면에 지방의원들도 할말이 있음직 하다. 우선 해외연수를 낭비로 보는 시각과 사고가 불쾌할 것이다. 또 주마간산(走馬看山) 격인 연수를 하면서 엄청난 것을 얻어오기를 기대하는 과욕심리에 대해서도 섭섭한 생각이 없지 않을 것이다. 뿐이겠는가. 지방의원도 인간임에 틀림없고, 미력하나마 유권자를 위해 봉사했다면 한 두 차례의 해외여행쯤은 용인할만도 한데 앞뒤 안가리고 비난만 하는 것이 언짢을 것이다.
딴엔 그렇다. 매사는 이해하기에 달렸다. 따라서 지방의원의 해외연수문제를 너무 지나치게 ‘돈과 성과’ 측면으로만 보지 말고, ‘견문의 비용’으로 보는 사고의 전환이 요구된다. 다만 도민이 이해의 폭을 넓히는 경우라 하더라도 지방의회가 과거와 같이 못할 짓을 하는 것처럼 숨기려드는 어리석은 일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또 한가지 국내 연수의 경우도 시정할 점이 있다. 왠만한 세미나나 연수회는 도내에서 개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일이다. 꼭 지역의 돈을 지역에서 쓰자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노력이나 배려는 할 필요가 있다. 연수문화의 향상을 위해서라도 생각을 달리할 때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