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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평택 브레인시티사업 초기단계 신중했어야

평택 브레인시티 사업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브레인시티는 평택시 도일동 일원에 성균관대 신캠퍼스, 국제공동연구소 등과 친환경 주거공간이 어우러진 지식기반형 첨단복합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 2조3천72억원이 투입되며 부지면적도 482만여㎡로 서울 여의도의 1.7배나 된다. 그러나 이 사업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있었다. 당시 평택도시공사에서 한국자치경영평가원에 의뢰한 타당성 검토 결과는 ‘차입이자율 상승, 분양가 인하, 투자비 증가, 사업기간 내 분양률 하락 등 사업 환경이 악화될 경우 경제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또 시장성이 불투명해 용지분양을 통한 재원 조달 차질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있었다. 우려처럼 브레인시티사업은 답보 상태에 빠졌다.

지역 주민들은 재산권 행사를 하지 못하고 보상 지연과 땅값 하락 등으로 인해 피해가 커진다고 호소한다. 희망이 아니라 고통을 주는 사업으로 전락한 것이다. 지난 6년여간 진척률 ‘0’였던 평택 브레인시티 조성사업은 사업 시행사인 브레인시티개발㈜이 제출한 산업단지계획(변경) 승인 신청에 대해 경기도가 거부결정을 내림으로써 무산위기를 맞았다. 도의 입장은 재산권행사 제한으로 주민 피해가 점점 커지는 데다 평택시도 사업 추진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한 상황에서 사업기간을 1년 연장해 달라는 요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이다.

지난 2일 이 사업의 지정 해제 고시가 일시 보류됐다. 수용지역 토지주들이 평택시 지분에 해당하는 3천800억원을 현물 출자방식으로 제공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해 왔기 때문이다. 도는 주민들의 건의를 사업의 금융조달구도를 바꾸는 상황으로 보고 있다. 도는 제시한 조건을 이행할 경우 사업기간 연장 등 정상추진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라고 한다. 단 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즉시 지정 해제 고시된다. 이 사업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모른다. 초기단계에서 좀 더 신중했어야 했다. 이제라도 냉정하게 득실을 계산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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