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 공화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자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넬슨 만델라(Nelson Mandela, 1918~2013)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의 물결이 전 세계로 이어졌다. 만델라는 세계 정상들 가운데 가장 오랫동안 수감생활을 한 사람이다. 생애의 3분의 1인 27년 동안 옥중에서 보낸 뒤 70세가 돼서야 출소했다. 그가 출소할 때 사람들은 매우 허약해진 만델라의 모습을 상상했으나 만델라는 누구보다 건강하고 밝고 씩씩한 모습이었다.
기자가 만델라에게 “다른 사람들은 5년만 감옥살이를 해도 건강을 잃는데, 어떻게 27년 동안 수감생활을 하고서도 이렇게 건강할 수 있던 비결이 무엇입니까?” 하고 물었다. 만델라의 대답은 감동적이었다. “나는 감옥에서 늘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하늘을 보고 감사하고, 땅을 보고 감사하고, 물을 마시며 감사하고, 음식을 먹으며 감사하고, 강제 노동을 할 때도 감사했습니다. 늘 감사했기 때문에 이렇게 건강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감사란 다른 사람이 나에게 어떤 도움이 됐는지 인정하고 말과 행동으로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이다. 이 감사의 성품으로 2014년을 시작하면 어떨까? 감사의 성품은 기적을 만든다.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지금, 감사의 성품으로 2014년을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필자는 감사의 성품으로 행복한 관계를 맺는 것이 인생의 행복을 위해 중요하다고 보고 행복한 관계 맺기의 비밀인 ‘TAPE 요법’을 만들었다. ‘TAPE 요법’의 첫 번째 단계는, 감사하기(Thank you)이다. 감사는 행복이 찾아오는 길이다. 현대인의 불행은, 감사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알아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친밀한 관계를 맺지 못하고 오히려 다른 사람을 원망하며 살아가는 데서 시작된다.
탈무드에서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은 배우는 사람이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감사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감사하는 사람은 어려움 속에서도 감사하기 때문에 항상 웃음이 있다. 행복하기 때문에 감사한 것이 아니라, 감사하기 때문에 행복하다.
새해에는 주변에 끊임없이 감사의 부메랑을 날려보자. 행복하지 않은 공동체는 서로 비난하고 원망하는 특징이 있다. 비난과 원망을 멈추고 언제나 ‘감사’를 외쳐야 한다. 서로의 존재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시작할 때 막혔던 관계가 뚫리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잘 되지 않더라도 자꾸 노력해야 한다. 그러면 감사는 부메랑처럼 반드시 되돌아와 행복한 관계 맺기의 기적을 만든다.
두 번째 단계는, 용서 구하기(Apologize)이다. 부지중에 무관심하게 대했던 것, 무례했던 것, 좋은 성품으로 대하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용서를 구하는 것이다. 행복한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먼저 상대방에게 용서를 구해야 한다. 부모는 자녀에게 “네가 어릴 때 내가 바쁘고 잘 몰라서 좋은 부모가 되지 못했구나. 용서해 주겠니?”라고 먼저 용서를 구한다. 또한 한 해 동안 함께 일했던 직장 동료에게는 “바쁘다는 이유로 너무 무신경하게 대해서 미안해요”라고 자신의 부족하고 허물이 있었던 점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
세 번째 단계는, 요청하기(Please)다. 함께 노력하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다. “이제라도 네게 좋은 부모가 되고 싶구나. 우리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즐겁게 이야기하는 그런 가정을 만들고 싶은데 함께 노력해 보지 않겠니?” “새해에는 좋은 파트너가 됐으면 해요. 혹시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으면 언제라도 이야기해 주세요.”
마지막 단계는, 내 마음 표현하기(Express)다. 내 안에 숨겨져 있던 진실한 감정과 마음을 표현한다. 묵혀둔 마음을 털어내고 감정을 나눌 수 있는 관계가 건강한 관계이다. 서로 친밀함을 나누며 사는 것이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행복이다.
새해를 맞이해 행복을 여는 기적을 실천해 보자. 감사는 메아리가 되어 더 큰 행복을 가져 온다. 감사는 내 인생의 통합을 이뤄주고, 내 안에 있던 불협화음의 찌꺼기들을 승화시킨다. 감사의 성품으로 2014년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보자. 날마다 감사의 축제가 열리는 행복한 한 해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