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15일 당 사무총장에 노웅래 의원을 임명하는 등 일부 주요 당직을 개편했다.
특히 김 대표의 신년기자회견이 있은 지 이틀만에 주요 당직을 전격 물갈이한 것은 지방선거 승리를 겨냥해 당 혁신체제 구축에 본격 시동을 건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당직개편안을 확정한 뒤 김관영 수석대변인의 브리핑을 통해 공식 발표했다.
당 전략홍보본부장에는 최재천 의원, 대표 비서실장에는 김관영 의원, 수석대변인에는 이윤석 의원, 대변인에는 한정애 의원과 박광온 전 홍보위원장이 각각 임명됐다.
전국 직능위원회 수석부의장에는 이상직 의원이, 당 홍보위원장에는 박용진 대변인이 기용됐다.
공석이었던 최고위원직에는 4선 의원을 지낸 전북 출신의 정균환 전 의원이 추가로 임명됐다. 또 이상직 직능위 수석부의장, 전남 출신의 이윤석 수석대변인과 최재천 전략홍보본부장 임명됐다. 이는 ‘안철수 바람’이 거센 호남을 배려해 텃밭을 지켜내겠다는 의미라는 설명이다.
민주당은 “이번 인사는 김 대표가 밝힌 지방선거 필승의 각오를 뒷받침하는 것”이라면서 “전략 라인의 쇄신과 홍보라인의 새 얼굴 배치가 특징”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가 당직개편을 단행한 것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친정 체제를 구축해 당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도 분석된다.
당직 개편이 완료됨에 따라 민주당에서는 지방선거 준비가 본격 추진되고, 김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당의 변화와 혁신’ 작업이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이번 인사 대상이 그동안 당직에 있거나, 김 대표 주변인물 중심이라는 점을 들어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