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는 20일 안산천 생태하천 조성공사를 조속히 마무리해 달라고 경기도에 촉구했다.
안산천 생태하천 조성공사는 집중호우 등에 대비한 치수와 자연형 하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도 건설본부가 160억원의 국·도비를 들여 2011년 1월부터 시작한 사업으로, 상록구 월피동 안산2교에서 단원구 호수동 안산16교까지 5.3㎞ 구간을 준설하고 자연친화적인 호안 등을 설치하는 공사다.
이 사업은 당초 지난 3일 준공 예정이었으나, 지난해 내린 집중호우와 동절기 공사중지 등의 이유로 오는 4월10일로 연기됐다.
그동안 안산천 인근 지역인 월피동 주민들은 장기간 공사로 인한 불편을 시에 호소해 왔다.
이에 시는 지난해 10월 지역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안산천 공사현장에서 현장간부회의를 열고 공사의 조속한 마무리를 촉구하는 한편, 주민편의 시설을 보강해 줄 것을 도에 요청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안산천 공사에 대한 권한이 도에 있어 주민들의 불만을 해소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하지만 앞으로는 주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조속한 공사 준공을 도에 적극적으로 건의하고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안산천 공사의 조속한 마무리는 물론 완공 후 발생 가능한 문제들이나 부족한 부분을 사전에 보완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사업비 집행 잔액을 주민들을 위한 시설의 확충이나 보완에 쓰일 수 있도록 해 줄 것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도 건설본부 관계자는 “동절기나 우기에 무리한 공사를 할 수 없어 준공을 연기했다”며, “동절기 공사중지가 풀리는대로 최대한 마무리 해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상류구간부터 부분 개통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