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복합단지가 대세다. 복합단지는 주거·기반·교육·유통단지 등을 종합적으로 계획·개발하는 집단 구역으로서 우리나라에서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수산물복합단지, 상업업무복합단지, 첨단복합단지, 엔지니어링복합단지, 첨단문화복합단지, 주거복합단지 등이 있다. 그리고 이번에는 국내 최초로 고양시에 자동차 테마파크와 튜닝 전문화 단지, 특성화 대학, 박물관 등의 시설들이 집합된 자동차복합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오는 2017년까지 고양시 덕양구 강매동 638번지 일원 40만㎡에 조성되는 고양 친환경 자동차클러스터 사업이 그것이다.
경기도와 고양시, 고양도시관리공사, 인선이엔티㈜, 산업은행, 동부증권이 참여한 사업협약 및 양해각서 체결식이 20일 킨텍스에서 열렸다. 자동차 클러스터 사업의 총 사업비는 2천957억원으로 자동차를 한 곳에서 살펴보고 비교 시승할 수 있는 자동차 전시장, 자동차 정비·교육·R&D·튜닝 전문 단지, 테마파크, 자동차 부품을 재활용할 수 있는 자원순환센터, 호텔 등 자동차 서비스와 관련된 다양한 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11월엔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 내 ‘BMW 복합단지’ 협약(MOU)이 체결된 바 있다.
오는 2018년까지 총 440억원을 투입, 송도지구 첨단산업클러스터 내 1만3천223㎡ 부지에 서비스센터와 함께 산학협동 트레이닝 센터, 어린이 교통문화센터 및 박물관, 신차 출시 이벤트 공간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그러나 BMW 복합단지와 고양 친환경 자동차클러스터는 규모나 내용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큰 차이가 있다. 자동차 클러스터에 대한 경기도나 고양시 당국과 시민들의 기대는 크다. 경기도 관계자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한류월드, 킨텍스, 케이팝 아레나 등과 어우러져 지역발전을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예상한다.
특히 고양시가 자동차 서비스산업의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하고 5천명의 일자리 창출효과와 약 1조원의 경제효과도 기대한다. 실제로 요즘 이 지역 부동산이 꿈틀댄다. 부동산 중개업소엔 땅을 사려는 사람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주택·토지 가격도 조금씩 오르고 있다는 소식이다. 자동차 클러스터 사업지역인 강매동 주변 땅값은 지난 2~3개월 사이에 3.3㎡당 350만원에서 400만원대로 올랐으며 아파트값도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한다. 자동차 클러스터사업이 잘 추진돼 고양시가 세계적인 자동차복합문화의 메카로 우뚝 서는 날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