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지역 제조업체 중 설 상여금을 주지 않는 곳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화성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화성지역 제조업체 85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번 설에 경기가 어려워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을 계획이라는 업체가 35%로 조사됐다. 이는 최근 3년 간 가장 높은 수치다.
반면에 ‘일정액을 지급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지난해에 비해 13%p 감소한 26%로 중소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지난해보다 더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임금인상률을 묻는 질문에 ‘인상하겠다’는 업체가 전체의 42%를 차지했으며,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19%로 뒤를 이었다. 인상폭은 2~5% 이내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휴기간 동안 공장을 가동하지 않는 업체는 전체의 85%로 일부라도 생산라인을 가동하는 업체 12%를 크게 웃돌았다.
설 연휴에도 공장을 가동하는 업체는 공정상 기계 작동을 멈출 수 없거나 주문량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휴무일수는 4일이 전체 47%로 가장 많고 3일 41%로, 이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 설 연휴가 주말을 포함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휴무를 제공하지는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상 어려운 점으로는 ‘내수부진’(22%)이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나타났고, 이어 ‘납품단가 인하압력’ 및 ‘인력수급차질’이 각각 17%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화성=최순철기자 so5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