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는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막기 위해 시화호 일대에 조성된 갈대습지공원을 지난 24일부터 휴장하고, AI 위기단계가 해제될 때까지 일반인 관람을 전면 통제한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AI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20일 경기도청에서 야생동물 관리 담당자 긴급회의를 가진 데 이어 21일에는 습지와 대송단지 등의 방역활동을 벌였다. 또 철새가 모여 있는 시화호 내 주요 지점 7곳을 중심으로 순찰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또 무분별하게 시화호에서 물고기를 잡고 있는 일부 낚시꾼을 대상으로 AI 확산 방지를 위해 출입을 삼가 달라고 협조를 당부했다.
시 관계자는 “철새도래지인 대송단지 등 시화호 일원에 대해 한국농어촌공사와 긴밀한 협조체계로 철새도래지에 출입 차단, 방역활동 강화 및 예찰 활동도 더욱 강화해 AI가 확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갈대습지는 시화호 수질개선을 위해 조성한 103만7천500㎡의 국내 최초 인공습지로 해마다 많은 철새가 찾아오고 있다.
한편 정부도 이날 오후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에 대해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발생 신고지역을 중심으로 차단 노력과 대책 상황실 보강하고 관계장관이 직접 주재해 상황에 따라 신속히 필요 조치를 시행할 수 있도록 원스톱 비상체제를 가동한다.
또 설 연휴 기간 귀성객들도 AI 우려지역 출입을 자제하도록 하고, 차량 소독 등 정부의 방역 활동에 적극 협조할 수 있도록 홍보 활동을 강화도 주문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