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오는 30일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 기간에 소속 의원들을 지역구로 일제히 보내 ‘설 민심 잡기’에 나설 예정이다.
여야의 이번 ‘설 민심 잡기’는 2월 임시국회는 물론 오는 6·4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장의 바닥 민심을 직접 확인하고 표심을 끌어들이기 위해서이다.
새누리당은 새 정부 출범이후 1년 동안 국정운영 성과를 적극 홍보하고 올해 집권 2년차를 맞은 박근혜 정부가 성공해야 대한민국이 발전할 수 있다는 논리로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강조할 계획이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통일은 대박”이라면서 화두로 제시한 통일 문제도 ‘설 민심 메뉴’로 적극 홍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헌성 문제 등으로 사실상 공천유지 쪽으로 방향을 잡은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문제와 카드사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민심 흐름도 예의 주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새누리당은 경제 활성화와 경제민주화, 민생법안 및 민생예산을 비롯해 지난해 정기국회 등의 성과를 담은 수만 부의 인쇄물을 설연휴 기간 집중 배포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문제에 대해 새누리당의 ‘공약파기’를 적극 비판하고 민생과 제2창당 수준의 혁신을 강조해 제1야당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정당공천제 폐지 공약 외에도 노인연금, 경제민주화, 철도민영화 반대, 국민통합 대탕평인사 등 박근혜 정부의 ‘8대 공약파기 거짓말’을 선정해 이를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이어 국정원 개혁법안 통과를 비롯해 부자감세 철회, 지방소비세율 인상 등을 통한 지방재정 지원 확대 등에 대해서도 성과물로 적극 알릴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홍보물 30만부를 제작해 전국 시·도당위원회를 중심으로 배포할 방침이다.
/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