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4 (일)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사설] 시화호까지 번진 AI, 총력 다해 막아야

오리에 이어 닭까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주말을 거치면서 전국적으로 급속히 확산되는 AI는 마침내 경기도내 시화호로 번졌다. 전북에서 처음 발생했던 AI가 잠시 주춤하는가 했더니만 서해안을 타고 올라온 것이다. 방역 당국이 초비상 상태다. 농가와 국민들의 불안도 이루 말할 수 없다. 농림수산식품부에 의하면 지난 24일 시화호 일대에서 채취한 철새 분변에서 AI ‘H5N8형’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AI가 경기지역에 북상했다고 밝혀 이제 수도권까지 진입한 것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AI의 확산을 막기 위해 27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12시간 동안 경기도와 충청남북도·대전광역시·세종특별자치시에 걸쳐 ‘일시 이동중지 명령’(Standstill)을 발동했다. 경기·강원·충청권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이동중지 명령이 발동되면 축산 종사자와 차량은 이동중지 명령이 해제될 때까지 가금류 축산농장 또는 축산 관련 작업장에 들어가거나 나가는 것이 일체 금지된다.

경기도를 비롯한 도내 각 지자체도 비상이 걸리기는 마찬가지다. 경기도는 시화호 반경 10㎞를 방역대로 설정하고 가금류와 차량 이동을 제한했다. 채취 지점 반경 30㎞ 이내 닭과 오리에 대해 임상 증상을 예찰하고, 인근 도로와 닭·오리 농가를 중심으로 방역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시화호는 AI가 최초 발생한 전북 고창에서 200㎞ 이상 떨어진 곳이지만 전문가들의 우려대로 철새의 이동 경로가 원인이었을 가능성이 짙다. AI가 수도권으로 확산될지 걱정스런 이유다. 더욱이 경기도에는 전국 양계장의 30%가 모여 있어 감염된다면 양계산업은 끝장이다. 국민들이 목숨을 걸고라도 막아야 하는 이유다.

문제는 민족의 대이동이 이뤄지는 설이다. 수천만명이 움직이는 것 자체가 악재다. 그렇다고 고향방문을 강제로 금지시킬 수도 없다. 그러나 필요하다면 AI 의심지역에 대해서는 귀성을 자제하는 스스로의 노력도 필요하다. 방문이 불가피하다면 귀성객에 대한 정밀한 방역 시스템과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방역당국도 초동방역의 실패를 거울삼아 24시간 소독시스템을 갖추어야 함은 물론이다. 가뜩이나 어려운 국가경제와 한심한 정치상황에서 AI까지 창궐한다면 어쩌겠는가. 정부와 농민 그리고 온 국민들이 모두 나서 AI 확산만큼은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

 







배너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