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종합운동장에 전광판이 설치되지 않아 각종 스포츠대회 유치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인구 20만을 넘은 도시지만 운동장 부대시설이 미비해 경기장 인증을 받지 못하면서 공인 스포츠 경기를 유치할 수 없다는 점에서 지역경제 활성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필드의 경우 정규 축구장 규격에 양잔디를 심어 어떤 경기든 할 수 있지만 전광판 등 전반적인 경기운영시설이 미비해 경기 유치는 아예 꿈도 꿀 수 없는 상태다.
외부경기를 오산에 유치할 경우 직접적인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데다 시를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됨에 따라 적극적인 투자가 절실한 실정이다.
3일 오산시에 따르면 오산종합운동장은 1989년 준공 이래 조명탑 설치와 인조 잔디 등 시설투자를 꾸준히 해 왔으나 지금까지 단 한번도 국내외 스포츠 대회를 개최하지 못했다.
최적의 지리적 요건과 교통의 조건을 갖추고도 일반적인 시민행사나 동호인들의 일반적인 스포츠 행사에만 사용되고 있어 많은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축구동호회 관계자 이모(48·오산동)씨는 “오산시 종합운동장이 충분한 요건을 갖추고도 지금까지 전광판이 설치되지 않은 것은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러운 일”이라며 “많은 예산을 투입한 운동장의 활용도를 높이고, 외부대회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전광판 설치 등 시설보완이 시급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종합운동장에 전광판 설치의 필요성은 항상 거론되고 있는 상태지만 현재로서는 예산문제 등 여러 가지 상황이 직면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예산을 마련해 이른 시일 내에 설치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산시는 종합운동장에는 전광판 설치를 하지 않은 채 2012년 보조경기장에 전광판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어 엇박자 행정을 펼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오산=지명신기자 m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