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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통일이 되어야 하는 이유

 

얼마 전 국정원장은 2015년쯤에는 남북통일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견했다. 당위성의 근거는 알 수 없으나 정보기관장의 종합적인 판단인 듯하다. 최근 언론 조사에 의하면 ‘통일이 하루빨리 이루어져야 한다’는 대답은 20년 사이에 절반으로 줄었고, 반대로 ‘현재의 분단 상태가 더 낫다’라고 답변한 숫자는 두 배로 증가했다.

또한 20대에서는 통일의 필요성을 못 느낀다는 생각이 67%로 나타났다. 이해는 간다. 학교에서 국사교육을 못 받은 탓과, 전쟁과 군대생활을 경험하지 못한 상태에서 나왔을지도 모른다.

독일의 학자 ‘하버마스’는 한국이 통일되면 주변국가에 상당한 이익이 될 것으로 예견했고, 미국의 사업가 ‘짐 로저스’는 한국의 통일은 5∼6년 정도 후에 이룩될 것으로 예견했다.

요즘 매스컴에서 논하고 있는 통일이야기는 점점 구체적인 화두로 떠오르면서 우리의 귓가를 맴돌게 하고 있다. 필자도 역시 통일은 반드시 하루빨리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으로, 그 논리와 근거를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싶다.

첫째, 같은 동족 간에 이산가족의 아픔을 해소하고, 억압과 핍박 그리고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 통일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된다. 한 할아버지의 자손들이 서로가 6·25의 한국전쟁이라는 싸움으로 부모 형제를 죽이고 가족이 흩어지고, 철조망을 가운데 두고 왕래를 못하고 있으니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둘째, 요즘 흔하게 번지고 있는 남북 간의 정치이념과, 남남분쟁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통일은 이루어져야 한다.

현재 남북 간의 대결과, 남남 간의 이념 갈등은 점점 치열하고 노골화 되어 가고 있으며, 이로 인한 국론분열은 사회의 혼란스러움을 점점 가중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셋째, 남북한 인구 8천만명으로 강대국을 건설할 수 있다. 학자들은 인구가 8천만명은 돼야 강대국으로서의 입지가 확고해진다고 말한다. 우리나라는 주변의 열강사이에 끼어 항상 피해와 멸시를 당하는 느낌이다. 약소민족의 서러움이 아닐까? 따라서 통일이 되어 남북한이 똘똘 뭉쳐 힘을 합치면, 주변 국가들은 얕보지 못할 것으로 사료된다.

넷째, 국토의 활용성을 넓히고, 섬나라의 형태를 탈피할 수가 있다. 우리나라는 지정학적으로 보면 바다와 대륙을 잇는 교량적인 위치의 지형에다, 북쪽에는 적국이 가로막고 있어 섬나라의 형태를 이루고 있다.

따라서 통일이 되면 바다와 대륙을 연결하는 교량적인 역할이 활발해져 중국과 소련과의 모든 국제협력이 좋아질 것이고, DMZ을 비롯한 북한의 넓은 국토를 활용하여 경제발전에 이용될 수 있을 것이다.

다섯째, 북한의 노동력과 지하자원을 남한의 축적된 기술과 자본으로 결합하면, 경제 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다. 개성공단의 사례와 같이 이루어진다면, 아주 높은 부가가치의 물품생산을 창출할 수 있다.

‘하버마스’는 남북한이 통일된다면 2030년에는 세계7대 경제대국에 포함될 것이고, ‘짐 로저스’는 자신의 전 재산을 북한과 비무장지대에 투자해 사업을 할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는 사실에서 우리는 기대와 희망을 버릴 수 없지 않는가!

여섯째, 통일이 되면 연간 35조의 국방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 우리의 국방예산은 매해 전체의 10분의 1 정도가 되는데, 통일이 됨으로써 이를 복지예산과 교육예산으로 전환하면, 우리 삶의 질은 훨씬 향상될 것이다.

이 같은 이유에서 통일은 반드시 하루 빨리 이루어져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젊은 20~30대의 세대는 통일을 원하지도 않지만, 통일이 되면 여러 가지 사회적인 갈등과 비용 부담을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통일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부지불식간에 다가오고 있는 게 사실이다. 오늘 올지, 10년 후에 올지는 누구도 모른다. 통일은 바란다고 이루어질 수도 없는 것이고, 바라지 않는다고 막을 수도 없는 현실이다. 역사적인 사실을 보면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여 수많은 찬연한 민족 문화를 형성하지 않았는가! 부모가 고생을 하여 자녀들의 행복을 바라보듯, 오늘의 우리가 고생을 하면 머나먼 후손들은 행복할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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