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어이가 없다. 대한민국 경찰이 좀 더 강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무슨 말인가 하면 용인에서 어이없는 일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본보 16일자 23면에 난 기사를 보면 영화의 한 장면 같은 느낌이다. 사건의 내용을 간추려보면 이렇다. 지난 15일 밤 용인 원삼면에서 러시아계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남성 2명이 트럭에서 기름을 훔쳤다. 차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이동파출소 소속 경찰관의 추적 끝에 실탄까지 발사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도주했다는 것이다. 이것이 대략적인 사건 개요지만 좀 더 내막을 들여다보면 분노가 치민다.
추적 끝에 경찰과 맞닥트린 절도범들은 차에서 내리라는 경찰의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 1명은 차에서 내려 달아났고, 나머지 1명도 차를 몰아 도주했다. 차에서 내려 도망간 범인은 인근 주택가의 막다른 골목에서 추격하던 경찰에 돌을 던지며 반항했고 결국 몸싸움이 벌어졌다. 덤벼드는 범인에게 경찰이 공포탄 1발과 실탄 3발을 발사했음에도 범인은 또다시 달아났다. 쫓고 쫓기는 추격전과 몸싸움이 벌어졌다. 서로 뒤엉켜 5m 하천 아래로 떨어졌고, 추락과정에서 경찰이 범인에 깔렸다. 이로 인해 허리와 목 부분에 큰 부상을 입게 됐다.
중요한 것은 검거과정에서 총기와 삼단봉까지 사용했음에도 범인을 잡지 못하고 오히려 경찰이 중상을 입었다는 것이다. 이는 당연히 우리 경찰의 범죄인 검거능력에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는 사건이다. 물론 경찰관계자의 말도 일리가 있다. 키 185cm, 몸무게 100㎏의 러시아계 남성으로 추정되는 용의자가 돌을 들고 강하게 반항하는 과정에서 사격을 했으며 밤중이라 어두워 시야도 확보되지 않은 급박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빗나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먼저 우리는 무엇보다 범인 검거과정에서 부상을 당한 경찰관의 쾌유를 빈다.
아울러 총기까지 든 대한민국의 경찰을 무시하고 돌까지 들고 반항하면서 부상을 입힌 범인을 반드시 검거하기를 촉구한다. 우리나라 국민들을 지키기 위한 공권력이 외국인들에게까지 무시당하는 상황을 결코 좌시해서는 안 된다. 또 하나, 총기도 두려워하지 않고 경찰과 맞서 싸운 범죄자들은 불법체류자일 가능성이 높다. 불법체류자들의 폭행, 살인, 성폭행 등 강력 범죄행위가 급증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제 당국도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불법체류자들의 인권도 중요하지만 이들의 범죄 대상이 되는 자국민들을 보호하는 일이 우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