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찌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자민당 총재 시절인 2000년 4월 “어떤 비판이 있더라도 8월 15일엔 반듯이 야스쿠니(靖國)신사에 참배하겠다”고 밝힌 바 있었다. 뒤이어 총리 취임 기자회견에서는 “전몰자 위령제에 감사의 마음을 표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야스쿠니신사 참배의 정당성을 강조했었다.
그러나 한·중 두 나라의 여론이 거세지자 이틀을 앞당겨 8월 13일에 전격 참배하더니 작년에는 4월, 올해는 1월에 숨박꼭질하듯 참배했다. ‘8월 15일’은 못지켰지만 참배 ‘약속’은 지킨 셈이지만 이번에는 국내 언론이 가만있지 않았다. 산케이(産經)신문은 “죽은자, 특히 나라의 명령에 따라 전몰한 자에 대한 예우는 그 나라의 문화다. 설령 A급 점범을 합사했다하더라도 내정간섭은 불가하다.”
한편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전후 일본에는 의회민주주의가 뿌리를 내렸다. 군국주의 부활 따위는 없다. 일본 정부와 국민은 자신감을 가지고, 이웃 나라의 편협, 강렬한 애국주의, 반일 내셔널리즘 제국에 발신(發信)을 계속하지 않으면 안된다”라고 정부의 무소신과 주변 국가들의 간섭을 나무라는 사설을 실었다.
야스쿠니신사 문제에 불을 지른 것은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수상이었다. 그는 1985년 8월 15일 폐전 이후 최초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함으로써 ‘일본의 근성’을 만방에 과시한 것이다. 그때 일본의 우익들은 박수를 보냈지만 반전 평화주의자들은 군국주의 부활이라며 비난했다.
일본은 이미 유사법(有事法)을 확정지운데 이어 이라크 파병을 검토 중이다. 자위대로 하여금 실전 경험을 쌓게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다. 일본은 50년전의 일본으로 되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일본말에 “살을 베게하고, 뼈를 잘라라”는 경구가 있다. 바로 지금의 일본이 그런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