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22일)은 일본의 이른바 ‘다케시마의 날’이다. 다케시마는 우리나라 독도를 일본에서 부르는 이름이다. 1905년 2월22일 독도를 일본 제국 시마네현으로 편입 고시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 2005년 3월16일에 시마네 현이 다케시마의 날이란 것을 지정했다. 대한민국의 땅인 독도에 대한 조례도 자기들 마음대로 만들었다. 조례 1조는 ‘현민, 시정촌 및 현이 일체가 돼 다케시마의 영토권 조기 확립을 목표로 하는 운동을 추진, 다케시마 문제에 대한 국민여론을 계발하기 위해 다케시마의 날을 정한다’라는 것이다. 실로 어처구니없다.
더 어이없는 일은 일본 의원 50명이 최근 다케시마의 날을 앞두고 독도반환을 요구하는 초당적 행동을 결의하고 집단행동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이들은 “주권이 침해될 위험이 있다”며 “끈질기게 노력해 반드시 다케시마 반환을 실현하고 싶다”는 것이다. 일본의 후안무치에 화가 난다. 미래의 한·일관계도 순탄치만은 않을 것 같다. 현재 한·일관계가 악화된 책임은 일본이 져야 한다. 지난해 12월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최근 발표된 일본의 ‘교과서 독도지침’ 등 계속되는 일본의 과거사 도발은 우리국민들을 더욱 격분케 하고 있다.
일본은 한국에 국장급 인사를 보내 대화채널을 이어가자는 제스처를 취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른바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올해도 중앙정부가 정무관을 보낼 가능성이 크다. 일본 영토상이 “(정부 대표 파견은)타국 정부가 정할 문제가 아니다”라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이는 한국에 대한 도발을 계속하겠다는 선전포고나 다름이 없다. 역사 왜곡과 독도영유권 주장 도발을 더해가고 있는 일본의 소위 ‘다케시마의 날’을 하루 앞둔 오늘(21일) 수원역 광장에서 일본의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밝혀주는 매우 뜻 깊은 전시회가 열린다.
수원시와 (사)우리문화가꾸기회가 주최하는 독도 영유권 관련 특별전시회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한 반박과 허구성을 알리고 역사를 바로세우기 위한 것으로 많은 이들이 관람했으면 좋겠다. 전시회엔 ‘은주시청합기’, ‘삼국통람여지노정전도’ 등 역사적으로 일본 정부와 개인이 독도를 한국의 영토로 인정한 지도와 자료가 공개된다. 21일 전시 후엔 3월 1~5일 수원화성박물관 야외에서, 3월 7일~6월 1일까지 수원광교박물관에서 볼 수 있다. 전시회 관람객들은 일본이 주장하는 ‘다케시마의 날’이란 것은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