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금류 이동이 제한됐던 옹진군 영흥면 지역을 비롯, 인천지역 전역에서 가금류의 이동이 자유로워졌다.
23일 인천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옹진군 영흥면에서 발견된 큰기러기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이 확인돼 지난 1일부터 가금류이동이 전면 제한됐다.
그러나 옹진군 영흥면 가금농가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져 지난 21일 이동제한이 해제됐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 이동제한 지역 내 닭 농가에 대한 이동제한이 먼저 해제됐으며, 이번 오리 등 기타 가금류 농가에 대한 이동제한이 해제돼 인천지역은 모두 해제됐다.
AI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이동제한 지역 내 닭은 시료채취일로부터 7일 경과 후 임상검사를 실시한다.
또 오리 등 기타 가금류는 시료채취일로부터 14일 경과 후 정밀검사를 실시해 이상이 없으면 이동제한 해제를 검토토록 하고 있다.
따라서 연구원은 가금류 이동제한에 따른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9일 가축방역관(수의사)을 총동원, 임상관찰요원 4개조 8명을 영흥면 지역에 투입했다.
이 지역 45개 농가 닭 565마리에 대한 임상검사를 신속히 실시하고 영흥면 이외 지역의 AI 의심축 신고에 대응키 위한 상황대기조 및 소독조(방제차량 2대 가동)를 별도 운영했다.
연구원은 AI 및 구제역 발생 위험이 높은 시기임을 감안해 지난해 10월2일부터 특별방역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1일 현재까지 AI 의심축으로 신고된 야생조류 및 가금류 44건을 병성감정한 결과 3건이 AI로 의심돼 정밀검사결과 영흥면의 큰기러기에서만 고병원성 AI(H5N8)가 검출됐다.
이에 옹진군은 반경 10㎞를 방역대로 설정, 가금농가 이동제한 조치를 취하고, 선재대교에 이동통제초소를 운영했으며, 산림청 협조로 항공방제를 실시했다.
또 연구원은 영흥지역에 광역방제기를 긴급 투입, 야생조류 빈번 출현지를 집중적으로 소독을 실시하고 소독약을 공급하며, 가금농가 예찰을 강화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AI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철새 도래지 방문을 자제하고, 차량 소독에 동참하는 등 시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상섭기자 k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