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썰매하키팀 1승 의미
한국 아이스슬레지하키 대표팀이 2014년 소치 동계 패럴림픽에서 러시아의 텃세를 완전히 잠재웠다.
9일 러시아 소치의 샤이바 아레나에서 열린 한국과 러시아의 맞대결은 B조의 판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한판이었다.
한국, 러시아는 세계최강 미국, 약체 이탈리아와 같은 조에 편성돼 조 2위에까지 주어지는 4강 출전권을 놓고 경쟁한다.
맞대결에서 지는 쪽은 2패로 사실상 4강 진출이 좌절된다는 계산이 나오는 구도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달 동계올림픽에서 악명을 떨친 러시아의 텃세는 우려하는 대로 고스란히 나타났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경기를 앞두고 러시아에는 하루 두 차례씩 훈련을 보장하면서 한국에는 한 차례만 훈련을 허락했다.
훈련일정 운영 측은 “개최국에 홈 이점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며 한국 코치진의 항의를 일축했다.
한발 더 나아가 한국 대표팀을 괴롭힌 것은 러시아와의 1차전 내내 이어진 심판의 편파판정이었다.
선수들은 석연치 않은 판정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항의하는 데 신경을 써야 했다.
한국이 연장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 샷에 들어갔을 때는 심판의 편파판정이 작심한 듯이 이뤄졌다.
러시아에는 네 차례 승부 샷 가운데 두 차례를 슈팅 감각이 좋은 선수가 나서도록 허용하면서 한국에는 이를 금지한 것이다.
한국은 드미트리 리소프가 두 차례 슈터로 나오는 것을 보고 한 차례 슈터로 나선 조영재를 마지막 슈터로 선정했다가 심판의 제지를 받았다.
김익환 감독은 심판과 승강이를 벌이다가 결국 조영재를 다시 벤치로 불러들이고 한민수를 대신 내보냈다.
승부 샷 슈터의 순서를 미리 정해 한 차례씩만 슈팅하도록 한 것은 이미 출전국 감독이 회의를 통해 합의한 이번 대회 규칙이었다.
심판의 편파성은 마지막 승부 샷에 성공하면 승리를 낚는 기회에 우여곡절 끝에 투입된 한민수를 흔드는 데서도 노골적으로 나타났다.
한민수가 승부 샷을 위해 드리블을 하다가 슈팅하기 직전에 심판은 갑자기 한민수를 불러 출발점으로 돌려보냈다.
호흡과 드리블 리듬을 흐트러뜨리려는 의도로 해석될 수밖에 없는 장면이었다.
그러나 한민수는 침착하게 승부 샷을 다시 시도해 상대 골리를 농락하고 골망을 흔들었다.
러시아 썰매하키 대표팀은 한국에 패배하면서 외통수에 몰렸다.
준결승에 진출하려면 미국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