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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복지관 일부 프로그램 ‘어르신 사절’

동화구연 수강생 나이 제한… 노인들 반발 거세
남부복지관 “중년여성 프로그램 구성… 의도없어”

오산시 산하 남부종합사회복지관에서 운영되는 일부 프로그램이 나이 제한을 둬 복지관을 이용하는 노인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노인 인구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복지관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프로그램 수강을 거부해 노인들을 홀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2일 오산시와 남부종합사회복지관에 따르면 복지관은 ‘빈 둥지 시기 여성의 CIS찾아가기 프로젝트’ 일환으로 동화구연 프로그램 수강생을 모집해 오는 13일부터 9월까지 운영에 들어간다.

하지만 일부 노인들이 프로그램 수강을 접수했으나 복지관은 나이 제한 등을 이유로 일방적으로 거절했다.

이에 반발한 노인들은 수차례 복지관을 방문해 항의했으나 끝내 참가신청을 접수하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렸다.

복지관은 이 프로그램을 40~65세까지로 나이 제한을 두고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강을 애타게 기다려온 이모(66) 할머니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손자들에게 동화책을 보다 재미있게 읽어주고 싶은 마음에 참가를 신청했는데 단지 나이 한 살 더 많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며 “참가를 제한시키는 것은 노인들의 배움의 열정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서모(67) 할머니는 “오산시는 노인들을 위한 사회교육과 문화공간이 매우 열악한 상태”라며 “시설만 늘리기보다는 노인들에게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처우를 개선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복지관 관계자는 “이번 수강참여는 중년여성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어쩔 수 없이 나이를 제한해 참가자를 모집했을 뿐 다른 의도는 전혀 없다”며 “복지관에서 실시하는 교육프로그램에 대해 좀 더 면밀하게 분석해 점진적으로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산=지명신기자 m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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