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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농장분양 “누군 돈받고 누군 공짜?”

일부 사회단체에 협조 형식 무료로 제공… 형평성 잃어
하이리그 축구 팀 약 500평 부지 무상으로 분양 받기도

오산시의 서울대병원 유치가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주말농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병원부지의 농장분양이 형평성을 잃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병원부지가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영농부지로만 활용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7일 오산시에 따르면 시는 2008년 서울대학교병원과 업무협약(MOU)을 체결, 건축비용은 서울대병원이 부담하고 토지와 기반시설을 오산시가 지원하기로 협의한 뒤 내삼미동 일대 토지 12만3천521㎡를 516억8천700만원에 매입했다.

하지만 최근 서울대병원 측이 현재 의료계 환경을 내세워 오산시에 새로운 병원을 설립하기 어렵다고 통보를 해와 사실상 병원유치는 백지화 될 위기에 처해있다.

이에 시는 병원이 들어설 예정이던 막대한 부지를 ‘주말농장’이라는 새로운 활용방안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시는 개인, 어린이집 단체, 학교, 장애인 단체, 다문화가족, 남부사회복지관, 자원봉사센터 등에 1만3천㎡의 부지를 주말농장으로 분양했다.

문제는 시가 주말농장에 대한 계좌를 임대해 주면서 개인에게는 1계좌(16.5㎡)당 5만원을 받고 있으나 일부 사회단체들에는 계좌와 관계없이 무료로 부지를 분양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일부 사회단체들이 시를 상대로 외압 비슷한 협조 형식으로 부지를 무료로 분양받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실제로 주말농장 분양을 주관하는 부서 직원들은 이러한 애로점을 토로하고 있고, 최근 평생교육과의 협조아래 오산시 하이리그 축구 50개 팀이 1천652㎡(약 500평)에 달하는 부지를 무상으로 분양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 협조공문을 통해 일부 사회단체에 대해서 무상으로 주말농장을 분양한 것은 사실”이라며 “사회단체의 경우 공동 작업을 통해 재배된 농산물은 봉사 차원에서 전부 기부형식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산=지명신기자 m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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