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斷食)은 원래 종교적 수행의 의미로 생겨났다. 가톨릭에서는 예수가 40일간 단식했다 해서 부활절을 앞둔 40일간을 사순절(四旬節)로 정해 극기·수양의 목적으로 단식을 하고 있다. 또한 이슬람에서도 제9월인 라마단(금식월)이 되면 한 달 동안 해가 떠 있는 동안 물도 한 모금 마시지 않는다. 이슬람 지역의 기후를 고려했을 때 이는 상당한 극기의 정신을 필요로 한다.
불교와 힌두교에서도 단식은 주요한 수행의 방법 중 하나이다. 힌두교에서는 극기단련과 선행의 의미로 단식을 중하게 여기고, 불교에서도 석가모니가 6년동안 수행을 하며 1주일에 한 끼 정도 소량을 섭취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러한 종교적 신념과 수행의 일환으로서의 단식은 현대사회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단식은 한국 현대정치사에서 정치인들의 주요한 정치투쟁 수단중 하나였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유명한(?) 단식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전두환 군부에 의해 자택 연금중이던 지난 83년 5·18 3주년을 맞아 민주화를 요구하며 56세의 나이로 23일간 단식농성을 벌였던 것이다. 그의 단식은 국내외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며, 전두환 철권통치에 타격을 가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역시 군사정권에 항거해 여러차례 단식농성을 벌였다. 그중 특히 지난 90년 그의 나이 74세 때 지방자치제 실시 및 내각제 포기를 요구하며 13일간 단식농성을 벌인 바 있다.
험악한 군부독재 시절에 행해진 이들의 ‘단식’은 한국사회의 민주화에 크게 기여했다.
올해에도 열린우리당의 김근태 의원과 임종석 의원이 단식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이번에는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가 노 대통령의 특검법 거부를 이유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최 대표의 단식은 또 어떤 정치적 파장을 몰고 올지 벌써부터 관심거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