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6 (목)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오산시의원 부모 운영 어린이집 ‘문제 투성이’

급식비 기준단가 조작… 기준이하 급식비 지출
보육교사 임명시 성범죄 경력조회도 하지 않아

<속보>오산시의회 의원의 가족이 운영하는 민간어린이집에 대한 편법 논란(본보 2013년 5월16·17일자 22면 보도)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해당 어린이집이 아이들의 급식·간식비 기준단가를 조작해 기준이하의 급식비를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어린이집은 2007년 1~3층까지 171㎡가 불법 증축된 사실이 적발돼 자진철거 및 시정명령, 이행강제금 3천914만원 부과 등의 행정조치를 받았다. 2011년에도 정부지원 보육료를 받을 수 없는 아동에 대한 보육료를 신청해 63만1천원을 부정 수급한 사실이 적발되기도 했다.

24일 오산시에 따르면 가수동에 위치한 K어린이집이 아동 1인당 급식비 1회 1천800원 이상을 사용하도록 돼 있는 기준을 무시한 채 2011년 6월부터 2013년 9월까지 900~1천원을 급식비로 지출한 사실이 지난해 경기도 사회복지시설 특정감사결과 적발됐다.

뿐만 아니라 이 어린이집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보육교직원 임명 시 기본적으로 성범죄 경력조회 및 건강검진을 진행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2012년부터 감사 직전까지 운전기사와 외부강사에 대한 건강검진 및 성범죄 경력조회도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불법건축물 적발, 보육료 부정수급에 이어 급식비 조작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논란을 자초하고 있는 K어린이집은 현 시의원과 밀접한 관계라는 점에서 각종 의혹의 중심에 놓여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해당 어린이집에서 원장이 토지를 임대한 후 그 임대료로 농산물 등을 지급받아 어린이 급식비 재료로 이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사실관계 확인 후 시정명령과 이에 따른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K어린이집은 2004년 4월 인가 이후 현재까지 시의원의 부모가 대표자 및 시설장으로 등록·운영 중인 상태다.

/오산=지명신기자 msj@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