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1 (수)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사설]대표적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화성 돌기’

경기신문이 주최하는 ‘수원화성돌기’ 행사가 수원은 물론 경기도를 대표하는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로 10회를 맞은 이 행사는 해를 거듭할수록 시민들의 참여가 늘면서 문화체험의 장(場)이 되고 있다. 29일 아침 일찍부터 수원 행궁광장에는 1만6천여명의 시민과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가족과 함께, 친구와 함께, 그리고 선생님과 함께 유네스코가 1997년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을 직접 걸으며 체험해 보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정조대왕의 부왕 사도세자에 대한 효심을 기리고, 실학을 바탕으로 한 축성(築城)의 현장을 둘러볼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

1만6천여명의 참가 시민과 학생들은 이날 오전 10시 화성행궁광장을 출발하여 팔달산으로 올라 성신사 서장대 장안문 연무대 봉화대를 순례했다. 실학자 정약용을 비롯한 여러 학자들의 지혜의 숨결을 느껴보고, 조선조 축성 가운데 백미(白眉)를 이루는 현장들을 문화유산해설사들의 설명을 들으며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도 가졌다. 특히 행사장인 화성행궁광장에서는 민속공연 민속문화 체험과 가수들의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지고 참가자들에게 추첨을 통해 푸짐한 경품이 제공돼 분위기를 한껏 돋웠다. 시민과 학생들은 또 자발적으로 성곽과 행사장 주변을 청소하는 등 도내 대표적인 가족 중심의 체험문화행사임을 입증했다.

수원화성은 조선 중기 이후의 역사 유적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매력적이고도 풍성한 콘텐츠를 담고 있는 문화자산이다. 중국, 일본 등지에서 전혀 찾아볼 수 없는 평산성의 형태로 군사적 방어기능과 상업적 기능을 함께 보유하고 있는 성곽이다. 그래서 중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 수원문화재단이 지난해 10월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설문한 결과에서도 수원화성을 찾는 관광객의 83.4%가 재방문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그만큼 방문객들로부터 매력적인 관광지로 평가받고 있다는 증거다.

그러나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이 관광객들로부터 더욱 주목받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오는 2018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 중인 화성성역화 사업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2조원에 이르는 사업비 확보가 해결돼야 한다. 내년도 1천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대책도 다각도로 마련돼야 한다. 행궁주변 한옥마을과 체류형 관광벨트 조성사업도 속히 추진해야 할 숙제다. 나아가 이번 경기신문 주최 시민과 함께 하는 ‘수원화성돌기’ 등의 문화사업을 더욱 활성화한다면 경기도 대표의 문화아이콘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게 된다. 지방선거 후보자들의 수원화성에 대한 공약(公約)들을 주의 깊게 눈여겨 볼 일이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