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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청 여자컬링팀 욕설·성희롱 ‘일파만파’

선수전원 사표…코치 해임
道체육과-체육회 진상조사

2012·2014 세계여자컬링선수권 4강, 한국 컬링 사상 첫 동계올림픽 출전 등의 성과를 올린 경기도청 여자컬링팀이 선수와 코치간 갈등으로 위기에 몰렸다.

선수 4명이 코치의 폭언과 성적 의미가 담긴 농담, 포상금 기부 강요 등에 반발해 집단사표를 제출하자 해당 코치도 책임을 진다며 사표를 제출했다.

경기도는 지난 28일 김지선(27), 이슬비(26), 김은지(24), 엄민지(23) 등 선수 4명과 최모(35) 코치를 상대로 한 긴급 합동 진상조사 결과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발표했다.

앞서 이들 4명의 선수는 코치의 지도 방식에 반발, 이달 캐나다 세인트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강을 달성한 뒤 집단으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선수와 가족들은 지난 27일 도체육회를 방문, 사무처장에게 코치가 훈련하면서 폭언이나 성적 의미가 담긴 발언을 하고, 포상금 일부를 내놓을 것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도는 다음날 도 체육과와 체육회 직원으로 조사위원회를 구성, 최 코치를 상대로 4시간가량 면담조사를 벌였다.

선수들과 최 코치는 다소 다른 주장을 했지만 최 코치는 문제의 소지가 있는 언행과 욕설을 한 부분에 대해서는 대체로 인정했다.

성희롱과 포상금 기부 강요 부분은 최 코치와 선수들의 주장이 다소 달랐다.

최 코치는 “내가 손잡아 주니까 좋지”라는 발언 여부는 인정하면서도 “성희롱을 의도하지 않았으며,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면 사과한다”고 말했다.

동계올림픽 포상금 기부 강요는 선수들과 지도자들이 1인당 700만원 이상의 포상금을 지급받을 예정인 가운데 최 코치가 중·고교 컬링팀의 열악한 장비 지원을 위해 선수단과 함께 100만원씩 희사하자고 제안한 것을 선수 2명이 이의를 제기해 강한 어조로 질책을 했다는 것이다.

최 코치는 진상조사 직후 책임지고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도청은 28일 오후 최 코치의 사표를 수리해 해임 조치했다.

한편 도체육회는 선수들이 최 코치를 통해 제출한 사표를 반려할 계획이다.

/김태연기자 ty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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