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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월드컵재단 신규사업 ‘공수표’

짚 와이어·복합구장 조성 등 청사진 제시
수익성 낮아 투자자 외면…사업추진 답보

‘공격 경영’과 ‘사업 체제 전환’ 등으로 혁신적인 수익 창출을 선언했던 (재)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하 재단)의 신규 사업이 투자자 유치 실패 등으로 난항을 겪으며 지지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재단은 지난해부터 경영 전문화와 수익 극대화 등을 목표로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상당수 신규 사업이 제자리걸음을 걸으며 ‘공수표’에 그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10일 재단에 따르면 재단은 지난해 9월 ‘비상경영체제 전환을 위한 워크숍’를 열어 각 부문별 수익성 극대화를 위한 신사업 개발 적용 방안을 재점검하고 이에 대한 계획을 발표(본보 2013년 9월 12일 1면 보도)했다.

그동안 임대 체육시설로의 역할 밖에 수행하지 못했던 월드컵경기장 주변을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복합문화시설로 탈바꿈 시키는 것을 골자로 했던 재단의 추진 계획에는 ▲보조구장 복합잔디 도입을 통한 수도권 최초 복합 구장 조성 ▲주경기장 내 수도권 최초 짚 와이어(Zip Wire) 도입 ▲계류식 헬륨기구 설치 ▲중국·일본 등 아시아 대형 경기장과의 업무 협약(MOU) ▲주경기장 네이밍 스폰서 유치 등 다양한 신규 사업 등이 담겨있었다.

그러나 이들 신규 사업 상당수가 현재까지 구체적인 추진 시점과 계획도 마련하지 못한 채 답보에 머무르며 재단의 공격 경영이 구호에 그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우선 잔디관리비를 절감하고 구장의 활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추진하기로 했던 재단의 보조구장 복합잔디(천연잔디 70%·인조잔디 30%) 도입 사업은 마땅한 투자자를 유치하지 못한 탓에 사업 초기 과정조차 밟지 못하고 현재 잠정적으로 무기한 연기됐다.

또 월드컵경기장 주경기장에 케이블을 설치하는 짚 와이어와 계류식 헬륨기구 등 레저시설의 도입은 지난해 현지 실사와 안전 점검 등의 검토는 마쳤지만 향후 수익성에 대한 기대가 낮아 투자자 유치 여부가 미지수인 상태다.

더불어 중국 북경 국가체육경기장과 일본 요코하마 닛산스타디움 과 한·중·일 3개국 경기장 업무 협약을 비롯해 주경기장의 이름 사용권을 기업에 제공하는 네이밍 스폰서 유치 역시 구체적인 일정 등이 잡히지 않았다.

재단 관계자는 “보조구장의 경우 복합잔디 조성을 대신해 유소년 축구 시설 및 시스템 확충으로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짚 와이어 및 계류식 헬륨기구 등 레저시설은 투자자와 재단 간의 수익성 보전 등의 입장 차이 때문에 다소 늦어진 것이다”라고 해명한 뒤 “해당 신규 사업은 모두 긍정적인 검토 중으로 소멸되거나 취소되는 일 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태연기자 ty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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