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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적으로 같은 입장이거나 같은 일인데도 서로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을 동상이몽(同床異夢)이라고 한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이라크 방문은 전형적인 동상이몽이었다. 부시의 경우는 007영화를 연상시켰고, 힐러리는 여장부의 풍보를 보여 줬다. 양쪽이 치밀한 사전계획에 따라 벌인 깜짝쇼였지만 조국을 대신해 싸우고 있는 미군을 위문했다는 점에서는 장한 일이다.
재임 중인 미국 대통령으로서 적지를 방문한 것은 부시만이 아니다. 드와이드 아이젠하워(한국전), 린든 존슨과 리처드 닉슨(베트남전), 부시 전 대통령(걸프전), 빌 클린턴(코소보전), 이번에 이라크를 방문한 부시가 여섯 번째다.
우리나라 대통령은 어떤가. 민족상잔의 6.25전쟁 때 이승만 전 대통령은‘서울 사수(死守)’를 호언하고, 그 자신은 부산으로 피난갔다. 한마디로 비겁한 대통령이었다. 한국전쟁에 비할 것은 아니였지만 1980년의 광주민주화항쟁은 전쟁을 방불케했다. 이 때 최규하 전 대통령은 광주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 그해 8월 대통령직에서 하야하고, 전두환 전 대통령이 취임했지만 역시 현장방문은 하지 않았다. 만약 이때 대통령이 광주를 방문해 사태수습에 나섰더라면 훨씬 희생을 줄일 수 있었을지 모른다.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에는 위급한 사태가 없었으니까 운이 좋은 편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엊그제 한국 국적을 달라며 농성 중인 조선족들을 전격 방문했다. 의미있는 방문이었다. 대통령의 농성장 방문으로, 문제가 모두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마음의 위안은 됐을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부안은 계엄상태나 다름이 없다. 기왕이면 노무현 대통령이 부안을 방문하면 어떨까. 적지를 찾아간 미국 대통령을 보면서 생각이 나서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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