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경선후보인 정병국 의원은 15일 ‘빠름빠름 광대역 버스’ 교통정책을 발표했다.
정 의원은 이날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의 교통문제는 돈이 아닌 시간과 시스템 문제”라며 “빠름빠름 광대역버스, 스마트 광역환승센터, 수도권 광역교통청을 통해 경기도 교통 난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도민의 10%인 125만명이 오늘도 2∼3시간을 교통지옥에 시달리며 직장, 학교 등을 찾아 서울로 출퇴근하고 있다”며 “도민이 원하는 것은 새벽 5시에 일어나서 6시에 출근하지 않아도 되는 빠르고, 편안하고, 고른 교통대책”이라고 강조했다.
빠름빠름 광대역버스는 빅데이터를 활용, 시간대별로 노선을 변경·운행하는 시스템이다.
예컨데 출퇴근시간대 초과수요가 많은 지역에 광역버스를 추가로 배치하고, 출퇴근 이외 시간에는 농촌과 오지마을 등을 운행해 소외지역을 줄이는 방식이다.
정 의원은 “수도권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컨트롤타워인 ‘수도권 광역교통청’ 설립을 위해 입법안 발의를 준비중”이라며 “관계부처와의 협의 및 법률적 절차가 끝나면 수도권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공동발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 의원은 경쟁자인 남경필 의원의 정책에 대해 다소 박한 평가를 내놨다.
정 의원은 “남 의원의 정책은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며 굿모닝 버스와 따복마을을 거론했다.
그는 “멀티환승터미널은 이미 국토교통부가 2000년도에 시행하려다 문제점이 많아 포기한 방안이며 나 역시 한때 검토했다가 교통 현장을 직접 체험한 뒤 접은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따복마을 역시 취지는 좋지만 관이 주도하는 마을 공동체는 성공 사례가 전무하다”며 “양평 농촌체험 마을이 도내 68곳으로 확산된 근본 이유는 관에서 간섭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