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2 (목)

  • 맑음동두천 -8.4℃
  • 맑음강릉 -4.9℃
  • 맑음서울 -6.2℃
  • 맑음대전 -5.3℃
  • 맑음대구 -3.5℃
  • 맑음울산 -3.4℃
  • 맑음광주 -3.5℃
  • 맑음부산 -1.9℃
  • 구름많음고창 -4.5℃
  • 제주 1.3℃
  • 맑음강화 -8.4℃
  • 맑음보은 -6.4℃
  • 맑음금산 -4.6℃
  • 맑음강진군 -3.0℃
  • 맑음경주시 -3.6℃
  • -거제 -0.8℃
기상청 제공

[사설]세월호 실종자 구조에 온힘 기울여야

침몰된 세월호의 탑승객들이 모두 구조될 때까지 제발 살아 있기를 바랄 뿐이다. 수학여행에 나선 안산 단원고교생을 포함해 462명을 태운 여객선의 침몰사고로 수백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아 대형 참사의 우려를 낳고 있다. 16일 오전 전남 진도 인근 바다에서 침몰한 세월호 탑승객 중 280여명이 실종됐다. 구조된 사람은 170여명이고 사망자는 현재 4명이다. 어떻게 280여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는 이런 경악스러운 사고가 일어났는지 참담하다. 잊을 만하면 되풀이되는 후진국형 사고로 또 많은 생명을 잃는 것은 아닌지 억장이 무너진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구조자수 집계에도 혼선이 있었다. 오후 2시까지만 해도 구조자수가 368명이었으나 이 역시 집계 오류로 확인됐다. 이날 확인된 구조 인원 164명과 비교하면 200명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이다. 아무리 경황이 없다지만 사고 수습에서 정부가 이 정도의 착오를 빚은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재난 대응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밖에 볼 수 없다. 정부가 이런 혼선을 빚으면서 탑승자 가족의 기대도 곧 절망으로 바뀌었다. 전날 밤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가던 세월호는 이날 아침 앞쪽에서 ‘쾅’ 소리가 나면서 갑자기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침몰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통상적으로 여객선이 다니는 뱃길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이고 암초가 있는 지역도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지역 해상의 시정 거리도 나쁘지 않았다고 한다. 사고 원인이 무엇인지, 안전불감증에 따른 인재인지 가려내야 할 숙제가 남았다. 사고 직후 대응에서도 문제가 없었는지 짚어봐야 한다. 생존자들의 전언으로는 배가 기울어지는 동안 자리에 가만있으라는 방송이 나왔고, 긴급 상황 시 펼쳐져야 할 구명벌(둥근 형태의 구조용 보트)도 1개밖에 펴지지 않았다고 한다. 사고 시 비상매뉴얼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분명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현재 가장 급선무는 한명이라도 빨리 찾아내 구하는 것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사고현장에는 해경과 해군 함정, 관공선 등이 투입돼 수색하고 해군과 해경 잠수요원들이 선체 등 수중 수색에 나섰다고 한다. 시계가 좋지 않고 조류도 빨라 어려운 상황이라고 하나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구조에 온 힘을 기울여주기를 바랄 뿐이다. 침몰 이후 수백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는 현실이 답답하기는 하지만 절망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이번 사고가 21년 전인 1993년 292명이 숨진 서해 훼리호 침몰사고 같은 비극이 아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