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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체육대회·전국생체대축전 무기한 연기

세월호 재난 사태 수습 후 다시 논의키로
프로축구 숙연한 분위기 속 진행 애도물결
경마·경륜·경정 등 각종 경주 취소 휴장

지난 16일 발생한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와 관련,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전국 규모 및 도단위 체육대회 등 각종 체육 행사의 개최가 잠정적으로 연기됐다.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3일간 안성시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60회 경기도체육대회의 개최가 무기한 연기됐다.

경기도체육회는 지난 18일 오후 2시 경기도체육회관 10층 대회의실에서 도내 31개 시·군체육회 사무국장과 경기도, 도체육회, 안성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사무국장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도와 도체육회, 안성시는 세월호 사고 다음날인 17일 긴급 회의를 갖고 개회식을 간소화하고 경건한 분위기에서 희생자를 추모하는 분위기로 대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잠정 결정했었다.

희생자가 늘어나고 대회를 연기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자 31개 시·군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하기 위해 긴급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 참가자들은 사상 초유의 재난 사태가 발생한 만큼 사태 수습 후 개최를 다시 논의 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며, 도는 이러한 시·군의 의견을 반영해 제60회 도민체전을 잠정적 연기 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

앞서 국민생활체육회도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강원도 속초시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2014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의 개최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국민생활체육회는 대축전 공동 주최 기관인 강원도와 지난 18일 긴급 논의를 갖고 세월호 침몰사고로 전 국민이 애도 분위기에 젖어 있는 상황에서 대축전을 치르는 것이 적합하지 않다고 의견을 모았다.

국민생활체육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강원도, 전국 시·도 생활체육회 등과 협의해 대축전의 개최 일정을 추후 재논의하기로 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처음으로 프로축구 경기가 열린 가운데 각 구장에서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19일~20일 사이에 벌어진 프로축구도 숙연한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19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 수원 블루윙즈의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9라운드에서는 양팀이 2골씩 총 4골을 뽑아내며 ‘골 잔치’를 벌였지만 특별한 골 세리머니가 펼쳐지지 않았고 관중도 평소와 달리 조용하게 경기를 지켜봤다.

양 팀 서포터스도 ‘세월호 침몰 사고 탑승자들의 무사귀환을 간절히 기도합니다’, ‘부디 포기하지 말아주세요’ 등의 플래카드를 내걸고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염원했다.

이밖에 경마·경륜·경정 등도 각종 경주를 취소하고 휴장을 결정했다. 한국마사회는 20일 과천경마공원 및 제주경마공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경마 경주를 모두 취소하고 휴장에 들어갔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세월호 여객선 침몰사고’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들의 슬픔을 함께하고자 경마·경륜·경정을 시행치 않기로 했다”며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보내며 실종자들의 무사생환을 국민들과 함께 간절히 염원한다”고 밝혔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도 경륜과 경정 경기를 열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마·경륜은 20일과 25∼27일, 경정은 23∼24일에 열리지 않는다. 휴장은 상황에 따라 연장될 수도 있다.

/김진수·김태연기자 ty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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