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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세월호 SNS유언비어·스미싱 사기꾼 엄벌을

지금 온 나라가 슬픔에 잠겨있다. 아니, 국민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유가족이 된 듯 패닉상태에 빠져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무능에 가까운 정부의 위기 대응력에 유가족과 단원고 학생들은 물론 국민에게까지 심리적 불안 증세를 보이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번지고 있다. 대한민국은 지금 ‘멘붕’ 상태다. 이 와중에 스미싱 문자사기를 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비정상적인 인간들이 나타나고 있다. 참다못한 세월호 침몰 실종자 가족대표단은 이런 인간들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세월호 관련 스미싱 문자는 ‘주소를 바꾼 세월호 침몰 그 진실은’처럼 호기심을 일으키게 하는 것이 있는가 하면 ‘세월호 사칭 스미싱 문자 추가 발견주의 당부 스미싱 대처방법’과 같은 교활한 제목으로 포장한 것도 있다. 사고 동영상을 제공하는 것처럼 꾸민 스미싱도 기승을 부린다. 여기에 낚여 인터넷주소를 클릭하면 악성앱이 설치되고 전화번호, 문자메시지 등이 유출된다. 이에 지난 2월 검찰은 스미싱, 개인정보 불법 유통·활용자들을 구속수사 하는 등 처벌수위를 높이겠다고 밝혔지만 이를 비웃듯 지금도 스미싱 범죄가 횡행하고 있다.

스미싱뿐만 아니다. 사이버 공간은 유언비어가 넘쳐난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와 인터넷 게시판에는 선동성이 강한 유언비어들이 확산되고 있다. 급기야 한 종편 채널에서는 자신이 민간 잠수부라면서 “해경이 시간이나 때우고 가라고 했다”며 거짓 인터뷰를 한 홍모라는 여성까지 등장했다. 배 안에서 소리가 나고, 생존자에게서 문자가 왔다는 등 유언비어도 나돌아 실종자 가족들의 속을 또 한 번 시커멓게 태웠다. 새누리당 국회의원도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된 좌파 종북 색깔론을 주장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미군 잠수함과 충돌했다느니, 한미 군사훈련 때문에 세월호 항로를 변경했다느니, 방위비 분담금을 국회에서 통과시키기 위해 일부러 사고를 냈다느니, 국정원의 자작극이라는 등 유언비어도 SNS로 확산되고 있다. 세월호 침몰사고로 전 국민이 비탄에 젖어있다.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될 사고였다. 이로 인해 안전 불감증에 걸린 사회와 위기대응에 서툰 정부의 치부도 드러났다. 이 틈을 노려 발호하는 암적인 존재들은 모든 수사력과 기술력, 행정력을 동원해 밝혀내 엄벌에 처해야 한다. SNS 범죄에 대한 철저한 대응책을 마련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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