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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희망의 상징 ‘리본’

‘나는 집으로 돌아갑니다’라고 시작하는 팝송명곡 ‘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e Oak Tree(고향의 떡갈나무에 노란 리본을 달아주세요)’ 가사를 무시하고 노래를 듣는 사람도 이 곡만큼은 가사가 무슨 내용을 말하는지 알 정도로 유명하다. 오랫동안 감옥에서 지내다 집으로 돌아오게 되는 한 남자가 사랑하는 여인에게 편지를 보낸다. 아직도 자신을 사랑한다면 마을입구 오래된 떡갈나무에 노란 리본을 매달아 달라고. 마을로 돌아오던 남자는 나무에 매인 100개의 ‘노란 리본’을 보게 된다는, 1973년 이 노래가 발표된 이후 ‘노란 리본’은 ‘다시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또는 ‘무사 귀환’이라는 희망의 상징으로 불리고 있다.

희망을 상징하는 리본(Ribbon)은 질병과 관련된 것들도 많다. ‘핑크리본’은 유방암 예방의식 향상을 위한 상징물이다. ‘레드리본’도 있다. 에이즈 감염인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그들을 위해 일하는 모든 사람들에 대한 지지의 표현이다. ‘오렌지 리본’은 백혈병 심벌이다. 또 백혈병뿐 아니라 기아, 다발성경화증, 자해에 대한 인식, 문화의 다양성 등을 의미하기도 한다. 또 뼈의 색과 구조를 본떠 골다공증을 극복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는 ‘레이스리본’도 있다. 매년 10월20일 ‘세계 골다공증의 날’을 기념해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알리는 상징물로 사용되고 있다. ‘블루리본’은 전립선암에 대한 조기검진 의식을 높이기 위한 상징이며 매년 9월, 전 세계적으로 이 리본 달기 캠페인이 전개되고 있다. 이밖에 알츠하이머병의 심벌인 ‘퍼플리본’, 파킨슨병을 의미하는 ‘레드튤립’ 등이 있다. 이러한 ‘리본’들은 여러 상품에 로고로 새겨 판매하거나 자선행사의 상징 심벌로 사용하는데 거기서 얻은 수익금은 전액 고통 받고 있는 환자나 보호자에게 기부되고 있다.

어제부터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의 귀환을 바라는 ‘노란리본 캠페인’이 온라인과 모바일,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중이다.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이라는 문구도 쓰여 있다. 의미 있는 일이다. 그리고 가족들이 위로 받는다면 그 무엇을 못하겠는가. 우리 모두 카카오톡 프로필사진을 노란색으로 바꾸어보자.

/정준성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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