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31개 시군이 세외수입 확보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앞다퉈 경영수익사업을 벌였지만 부실운영으로 이익을 거두지 못하는 등 아까운 사업비만 탕진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일부 시군은 골프장사업, 공원위락시설 운영 등 특별한 기준없이 사치성 사업을 추진, 인근 지역 위락화에 앞장서고 있어 사업기준 마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1일 경기도와 시군에 따르면 올해 31개 시군은 공유재산 임대, 관광휴양지 및 토지이용 개발, 문화관광서비스, 지역부존자원 활용, 농림수산 소득증대 등 6개 분야에서 총 120개 경영수익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시군은 사업비용을 지출하고도 당초 계획했던 수익을 올리지 못하는 등 운영소홀로 적자운영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는 올해 위탁생산판매와 로열티 수입을 위해 ‘수원양념갈비사업’을 추진했지만 특허상표의장 사용에 따른 수입을 전혀 거두지 못했다.
또 파주시도 5개소의 노상 공영주차장(980면) 운영에 4억여원을 투입했지만 수익이 없었다.
남양주시는 수락산에 자연유원지를 조성, 운영했지만 수익을 전혀 올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양시는 지역부존자원 활용 차원에서 한강골재채취사업을 추진했지만 시민단체 반발 등으로 인해 사업을 추진하지 못했다.
가평군도 겨울 눈썰매장을 개장, 운영하고 있지만 계절적인 특성상 과도한 비용과 인력낭비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용인시는 관내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민간이 추진할 수 있는 영역을 침범, 사치성 사업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성남시는 분당 율동공원에 번지점프를 설치, 수익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이 지역 아파트 단지를 위락화시킨다는 비난여론을 받고 있다.
이들 시군은 사업가치를 높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보다는 세외수입만을 올리기 위해 무분별하게 사업을 벌여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도 관계자는 “경영수익사업은 파급효과를 통한 경제활성화를 목적으로 해야 하지만 시군 담당자들은 사업발굴조차 힘겨워하고 있다”며 “특히 용인과 성남 등 민간이 추진해야 할 사치성 사업에 나서는 등 비난여론이 끊이질 않고 있어 도 차원에서 구체적인 사업기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