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말 대학특성화사업 접수 마감을 앞두고 수도권지역과 지방대학 간 자율적인 정원 감축 규모의 격차가 확연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및 수도권의 대학은 정원을 전혀 줄이지 않거나 가산점을 받기 위한 최소 수준인 4%를 줄이는 데 반해 지방대는 대부분 7% 또는 만점 수준인 10%를 감축하기로 했다.
27일 경기대, 아주대, 단국대 등에 따르면 경기대만 5%를 줄이고, 단국대, 아주대, 가천대(잠정) 등 3개 대학은 4%를 감축키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축률 4%와 5%는 가산점 차이가 없으므로 도내 대학 모두 4% 수준의 감축을 했다고 볼 수 있다.
또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건국대, 동국대(잠정) 등 6개교는 이번에 정원을 줄이지 않기로 했지만 고려대 세종캠퍼스, 연세대 원주캠퍼스, 건국대 글로컬 캠퍼스, 동국대 경주캠퍼스 등 지방 캠퍼스는 각각 4%를 감축하기로 했다.
서강대, 성균관대, 숭실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은 감축률을 특성화사업에서 가산점을 받기 위한 최소 수준인 4%로 결정했거나 논의하고 있다.
결국 서울과 경기 지역 17개교 가운데 입학정원 7% 이상으로 줄이는 고강도 감축을 단행하는 대학은 한 군데도 없는 셈이다.
지방의 분위기는 이와 사뭇 달라 국립대인 대전의 한밭대(4%)와 현대중공업이 지원하는 울산대(4%, 잠정)를 제외한 나머지 대학들은 7% 또는 10%를 감축하거나 감축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지방대 중 상대적으로 교육여건이 좋은 국·공립대 중 강원대, 충남대, 충북대(잠정), 순천대(잠정) 등은 가산점을 최대로 받으려고 10% 감축안을 수립했다.
/정재훈기자 jjh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