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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철교 19년 ‘변모’의 기록

의왕 철도박물관
최용백 사진작가 초대전
시간·공간 분절 의미 표현

 

의왕 철도박물관은 다음달 1일부터 6월 30일까지 특별전시실에서 최용백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초대 사진전 ‘수인선 소래철교’를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수인선 협궤열차 폐선 이후의 소래철교(1996~2014)를 19년 간 다룬 사진기록과 소래철교 주변의 환경이 변모해(인간의 의해 변화된 풍경)가며 시간의 멈춤을 다큐멘터리 사진으로 보여 준다.

수인선 소래철교는 인천 남동구 논현동과 경기 시흥시 월곶동 사이의 소래포구에 위치하고 있다.

전체 길이의 49%는 인천 남동구, 51%는 시흥시 행정구역에 남북으로 이어져 있는 소래철교는 교각 8개소, 교폭 1.2m, 연장 126.5m이며, 폭은 표준궤(두 레일의 간격인 궤간이 1천435mm인 철도) 철로의 절반인 762mm 협궤 철로다.

최용백 작가는 수인선 소래철교를 바라보며 시간과 공간은 물리적으로 인간에게 주어진 축복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욕망의 역학관계에 의해 재편되는 사회적·역사적인 범주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작가의 사진은 시간과 공간을 분절시키는 상황적 의미를 표현하고 있다. 사진에서 바람, 물, 눈, 땅, 갯벌 등은 불가항력적인 이유 때문에 변모하는 현상을 느끼게 한다. 원래 있어야 할 곳이 사라진 자리는 공간과 시간을 포함해 우리의 기억 속에 오랫동안 여운을 남긴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자신이 흘러간 시간 속에서 존재를 증명하는 것처럼 인간의 삶 또한 이러한 시간의 흐름에서 얽혀가는 과정은 아닌지 생각해 본다.
 

 

 


인간과 삶에 대한 단편들을 보여주는 최용백의 작업은 ‘인천의 변모, 2006’의 연장선상에서 볼 때 긴 호흡을 유지한다.

작가는 시간적, 공간적 흐름 속에 남겨진 흔적을 통해 자신의 순간적인 경험을 대중들에게 가시화 시켜 자신의 사고를 공유하고자 한다.

이런 효과는 ‘조용히 변모(Silent change)’하는 소래철교의 ‘가능태(잠재적 가능성)’를 표면화시켜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친 삶의 잠재된 흔적에 관심을 기울이게 한다.(문의: 031-461-3610)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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