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국민이 세월호 참사 충격으로 가슴 아파한다. 피해자 가족의 충격은 상상할 수 없이 고통이 클 것이다. 이들에게 생기는 비정상적인 심리적 반응에 대한 전문가의 지속적인 치료가 절실하다. 마침 보건복지부는 예산 중 일부와 예비비로 피해자와 가족들이 많이 거주하는 안산 지역에 주민의 정신·심리 치유를 목적으로 ‘안산 정신건강트라우마(trauma)센터’를 이번 주 내에 설치한다는 보도다. 정부가 직접 한 지역에 PTSD 전문 기관을 설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쪼록 피해주민들 치유에 진정한 도움이 되길 간절히 바랄 뿐이다.
이 센터에는 정신보건 간호사, 사회복지사, 임상심리사 등 법정 ‘정신보건전문요원’들이 상주하며 피해지역 주민들의 정신·심리 치유에 전력한다. 본 센터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와 우울, 불안 등에 대한 초기 진단을 내리고, 고위험군에 대해 전화와 방문상담을 실시하게 된다. 상황에 따라서 필요할 경우 병원과 연결시키며 6개월마다 재평가하는 등 지속적으로 관찰한다는 방침이다.
정신 심리적으로 예민한 안산 단원고교 재학생을 비롯한 희생자 가족 치유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어야한다. 희생자 가족들이 사회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치료해주는 일이 시급하다.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에 의한 비극적인 피해를 항구적으로 방지하기 위한 제도개선도 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 설립과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온 국민이 받은 충격은 멘붕상태로 일상생활에 충격을 주고 있다. 정부는 온 국민이 안전하고 평화롭게 생활해갈 수 있는 신뢰의 업무수행을 정착시켜 갈 때에 비극적 사고를 방지하게 된다.
1995년 6월29일에 발생한 삼풍백화점 붕괴로 502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됐고, 937명이 부상을 입었던 비극이 상기된다. 반복되는 대형 참사를 방지하기 위한 전문시스템을 확립하고 선진국처럼 재난관리사제도를 도입하여야 한다. 직업윤리교육 강화와 민관의 소통 확대를 위한 제도 정착이 절실하다. 안산 건강트라우마센터 건립을 계기로 국가의 안전관리점검시스템을 확립해갈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정부는 앞으로 철저한 국가위기관리시스템을 관리하여 반복되는 사고예방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 안산 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의 조속한 운영으로 피해자들의 치유가 이루어져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