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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짓달이 됐다. 동지는 24절후의 스무 두 째로서 대설(大雪) 다음이다. 동지가 든 달이 동짓달이다. 동짓달은 한자어 ‘동지 (冬至)’에 우리 말인 ‘달’의 합성어로 음력 11월을 일컬은다.
동짓달은‘중동(仲冬)’또는 ‘지월(至月)’이라고도 한다. ‘중동’이란 이달이 겨울 복판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고, ‘지월’은 이달에 동지가 들어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동지는 북반구에서는 연중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길며, 태양의 남중고도(南中高度)가 가장 낮다. 그래서 동지를 남지(南至)라고 하기도 한다. 또 태양이 이날부터 북상을 시작하므로 민간에서는 동짓날을 ‘작은 설’ 또는 ‘아세(亞歲)’라고 하였다. ‘아세’는 다음해가 되는 날을 말한다.
이런 속신이 있다. 충남 홍성의 합덕지(合德池)에 해마다 겨울에 용이 땅을 간듯이 얼음이 어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그 모양이 남북을 질러 언덕 가까이로 났으면 이듬해에 풍년이 들고, 동서를 가로 질러 연못 가운데로 자국이 났으면 흉년이 들며, 사방으로 이리저리 갈려 났으면 평년작이 된다고 믿었다.
경남 밀양의 남지(南池)와 합창의 공검지, 연안의 남대지에서도 쟁기로 논밭을 간듯이 얼음이 얼어, 주민들은 용이 밭갈이 한 것이라며 이것으로 점풍(占豊)을 쳤다. 이것은 용갈이 즉 ‘용경(龍耕)’라는 점풍속(占豊俗)의 구전신화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렇듯 용은 농경과 밀접한 속신이면서 새해를 준비하는 동짓달의 세수를 상징했던 것이다.
옛날 궁궐에서는 이달에 동지사(冬至使)라하여 중국에 사신을 보냈고, 민간에서는 여인들이 길쌈을 했다. 길쌈은 ‘설빔’에 쓰일 가족들의 옷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현대인들은 바쁘게 살다보니 동짓달이 있는지조차 잊고 산다. 세월 탓이라고는 하지만 옛 풍속을 잊고 산다는 것이 결코 행복한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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