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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해야할 私組織의 동향

제17대 총선이 4개월 남짓 앞으로 다가오면서 불법선거운동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국회는 말할 것도 없이, 이 나라의 정치는 불신과 혐오의 대상이 된지 오래다. 그런데도 정치 중독자들은 국회로의 입성(入城)을 포기하기는커녕 매우 극성스럽다. 수를 헤아리기 어려운 출마 예상자들은 당 옮기기와 줄서기에 여념이 없고, 정당들 역시 당선이 유력시되는 인사들을 영입하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 한마디로 작금의 정치판 분위기는 혼미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이런 혼란을 한층 더 부추기는 것 가운데 하나가 ‘사조직’의 범람이다.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는 총선과 관련이 있는 도내 사조직이 204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상당한 근거와 기준에 따라 선별한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이론(異論)을 달 생각은 없다. 다만 선관위가 미쳐 발견하지 못한 지하 사조직이 상당수 있을 수 있고, 지하활동 역시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는 기우를 지울 수 없을 뿐이다. 아무튼 204개 사조직에 관여하고 있는 입후보 예정자는 133명에 달하는데 이는 전체 입후보예상자 294명의 절반 가까이 된다.
사조직의 유형도 다양하다. 산악회 49개, 개인연구소 25개, 법인 22개, 동창회 13개, 종친회 4개, 장학회·향우회 등이 91개로 가장 많다. 사조직이란 이름 붙이기 나름이고 총선 때 이용하는 1회용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소장(消長)도 빈번하다.
문제는 사조직들이 무엇 때문에 존재하는가 이다. 물을 것도 없이 특정인의 총선 당선을 돕기 위해서다. 그렇다면 사조직을 운영관리하는데 드는 돈은 입후보 예정자가 댈 수밖에 없다. 바로 이것이 정치부패의 첫 단추인 것이다.
결국 사조직이 많다는 것은 정치부패가 그만큼 심화될 수 있다는 반증이 될 수 있다. 정부는 선거 때만 되면 돈 안드는 선거를 하겠노라고 말해 왔다. 대선 때도 그랬고, 총선 때도 그랬으며 지방선거 때도 그랬었다. 그러나 말짱 거짓말이었다.
지금 나라 안은 대선 불법선거자금 수사로 발칵 뒤집어진 상태다. 대통령 선거에 검은 돈이 동원되고, 입후보자 측근들이 대선을 빙자해 기업으로부터 돈을 뜯어냈으니 나라 꼴이 제대로 될 리 없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는 것이 청렴(淸廉)선거다. 선관위와 도민의 분발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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