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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세계유산 등재 확실시되는 남한산성

세월호 침몰 참사로 온 나라가 온통 비탄에 빠진 가운데 슬픔을 다소나마 잊게 해주는 낭보가 전해졌다. 남한산성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확실시될 것이라는 소식이다. 이코모스(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가 남한산성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에 대한 평가결과보고서에서 ‘등재(Inscribe) 권고’로 평가해 유네스코에 제출한 사실을 최종 확인했다는 것이다. 이코모스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 자문기구로서 세계유산위원회는 이코모스의 등재권고를 받아들이는 것이 관례다. 따라서 큰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는 한 등재가 확실하다.

오는 6월 15~25일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열리는 제38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남한산성의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이뤄진다면 우리나라는 11번째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한 국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석굴암·불국사 ▲해인사장경판전 ▲종묘 ▲창덕궁 ▲수원화성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조선왕릉 ▲역사마을인 화회와 양동마을 등 10곳의 세계문화유산이 유네스코에 등재돼 있다.

이코모스의 평가결과에 따르면 남한산성은 ‘특정 기간과 문화권 내 건축이나 기술 발전, 도시 계획 등에서 인류 가치의 중요한 교류의 증거’ ‘인류 역사의 중요 단계를 보여주는 건물, 건축, 기술의 총체, 경관 유형의 탁월한 사례’를 충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제 온조왕 때 왕성으로 처음 축조된 뒤 조선 인조 때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조선시대 행궁 가운데 유일하게 종묘와 사직을 갖췄으며 수어장대와 숭렬전, 현절사 등의 기념물이 곳곳에 있고 무형유산인 남한산성 소주도 있으니 가히 유·무형 유산의 복합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는 2009년 3월 세계유산등재사업과 남한산성 문화재 관리를 전담하는 남한산성문화관광사업단을 구성하는 한편, 행궁복원사업 등을 추진해왔다. 또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경우를 대비해 중장기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해놓고 있다. 남한산성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기대되는 것은 관광객 증가로 인한 해당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이고 세계유산 보유지역으로서의 자부심과 애향심이 증가된다는 것이다. 또 이미 등재된 도내의 수원화성-조선왕릉과 문화관광벨트를 형성하는 등 경기도를 세계적인 역사문화유적 랜드마크로 조성할 수 있다. 아직 최종 절차가 남았지만 그동안 수고한 관계자들의 노고에 격려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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