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손’이란 뜻의 이탈리아 부정부패 척결작업. 이탈리아 검찰이 92년 2월17일 사회당 경리국장 치에사의 집을 가택수색한 결과 700만리라(370만원)의 현금봉투를 압수한 것이 계기가 됐다. 안토니오 디 피에트로 검사가 주도,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마니풀리테로 불과 2년만에 150명이 넘는 국회의원을 포함, 6000여명이 수사를 받았고, 이중 1400여명이 기소되는 등 이탈리아에 일대 ‘사정혁명’이 불어닥쳤다.
안토니오 디 피에트로 검사의 ‘마니 풀리테(깨끗한 손)’ 캠페인으로 유명한 이탈리아는 부패청산 작업이 정치판을 얼마나 뒤흔들 수 있는지를 가장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단지 정권교체에 머무르지 않고 정치신인과 신당의 돌풍으로까지 이어졌다.
전후 40여년간 기민당과 사회당, 공산당의 3강 체제가 계속됐던 이탈리아 정치권은 지난 93년 중대한 변화압력에 떠밀렸다. 92년 부터 1년여동안 1000여명의 정치인과 고위공무원이 체포되고 전 체의원의 4분의1(177명)이 검찰 조사를 받는 등 부패청산 작업을 목격한 이탈리아 국민들은 선거 시스템 자체의 변화를 요구했다 . 중선거구제가 소선거구제로 바뀌고 비례대표제도 폐지됐다. 결국 94년 총선에서 정치신인들로 채워진 신당 ‘포르자 이탈리 아’가 하원 630석 중 366석을 차지하며 압승을 거두었다. 유권자들의 머리속에 ‘현역 정치인=부패 정치인’이라는 등식이 자리잡은 결과다.
인터넷에 불법 대선자금과 대통령 측근인사 수사를 벌이고 있는 안대희 대검중수부장의 팬 카페가 등장하더니 엊그제는 카페회원들이 안 중수부장에게 도시락을 선물하기도 했다.
국민 대다수는 지금 우리 검찰이 한국형 마니풀리떼를 외쳐주기를 기대하고 있을지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