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군의 재배치문제를 둘러싸고 한·미간에 긴장관계가 계속되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또 미군 장갑차 여중생 압사사건과 관련해 반미감정이, 이라크 파병을 둘러싼 반전운동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미국은 한국이 위란에 처했을 때 우리를 도와 준 혈맹일 뿐 아니라, 민주주의 체제의 정착과 경제발전의 파트너로서 막중한 역할을 해왔다. 따라서 두 나라의 관계는 나빠지거나 소원해질 수 없다.
그런데 앞에서 지적한 문제들이 제기되면서 양자 관계는 냉각 내지는 대립의 양상을 보여 왔고, 한때는 한국에선 반미론(反美論), 미국에선 혐한론(嫌韓論)이 대두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 이유와 원인이 무엇이든 두 나라를 위해 바람직한 일이 아니였다.
이런 참에 포천에 주둔하고 있는 주한미군과 지역주민 간에 포사격훈련 때 발생하는 소음 피해 등을 해결하기 위해 상설대화창구를 개설하기로 합의했다고 한다. 경기도 제2청은 지난달 미2사단 관계자와 한·미협력협의회 제3차 실무회의를 가진 자리에서 포사격훈련 때 발생하는 지역주민의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양자간에 상설대화창구를 개설하기로 합의하고, 빠르면 2004년 1월부터 운영한다는데 뜻을 모았다는 것이다.
합의 사항속에는 미2사단측이 예하 포사령부 소속 장교를 민원담당으로 지정하고, 사격훈련과 관련된 주민요구사항과 피해사항 등을 접수해 해결하는 것은 물론 각종 대민지원사업계획 등도 들어있다.
이밖에 경기제2청은 당장에 시정되어야할 4가지 해결과제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미측에서는 오는 11일 의정부 미2사단 캠프레드클라우드에서 열리는 제5차 한·미협력협의회에서 수용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리는 한·미간에 합의된 상설대화창구 개설이 반듯이 실현되기 바란다. 알다시피 주한미군과 주둔지역의 주민간의 관계는 많은 경우에 있어서 원만하지 못했다. 이유를 한마디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미군의 우월감이 문제 가운데 하나였다.
한국의 안보를 돕는다고 해서 한국인을 경멸하거나 대화 대상으로 삼지 않을 권리는 없다. 이번 합의는 그같은 편견과 차별을 없애는 노력의 일환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