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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체육대회 개최 시기 선정 무산위기

각 시·군 체육회 “세월호 사고로 상반기 부적절”
하반기 AG·전국체전 등 겹쳐…안성시 ‘속앓이’

경기도가 사상 초유의 재난 사태인 ‘세월호 사고’로 인해 잠정적으로 연기했던 제60회 경기도체육대회(이하 도민체전)의 개최 시기를 정하지 못하면서 올해 대회가 취소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3일 도와 경기도체육회, 안성시 등에 따르면 도는 지난달 16일 세월호 사고가 발생하자 4월 30일부터 5월 2일까지 개최할 예정이던 도민체전을 잠정 연기했고 대회를 유치한 안성시는 지난달 말 수십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도민체전을 무기한 연기할 수 없어 6월 18일~20일 개최하는 건의(안)을 도에 제출했다.

이에 대회 도는 세월호 사고로 전 국민이 애도 분위기에 있는 상태에서 대회를 개최하는 것이 적절한 지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채 각 시·군 체육회와 도민체전 참가 종목 가맹경기단체에 대회 개최의 적절성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대회를 유치한 안성시를 제외한 30개 시·군 중 14개 시·군과 24개 종목 중 8개 종목 가맹경기단체에서 6월 중순 개최가 적절하지 않다고 통보해왔고 도는 이 내용을 바탕으로 지난 11일 도체육회와 안성시에 6월 개최 불가 방침을 전달했다.

도민체전의 상반기 중 개최가 사실상 무산됨으로써 하반기 개최 시기 선정에 있어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혹서기이자 여름 휴가기간인 7~8월에는 종합경기대회의 개최가 힘들고 9~10월에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제95회 전국체육대회 등 대규모 체육 행사와 일정이 겹쳐 마땅한 시기를 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동절기에 접어드는 11~12월에도 각 시·군 연말 행사와 더불어 직장운동경기부 선수들의 이적 기간이기 때문에 선수단 구성에 어려움이 예상돼 대회 개최가 여의치 않다.

이같은 이유로 최악의 경우 도민체전 개최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도와 도체육회, 안성시는 ‘대회 개최’를 절대 원칙으로 삼겠다는 입장이면서도 구체적인 개최 계획은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안성시 관계자는 “그동안 준비했던 대회가 취소될 경우 준비과정에 소요된 수십억원의 예산에 대한 피해는 물론 시민들의 실망감이 크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반드시 대회가 개최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불참 시·군의 의견이 적지 않고 절반 가까운 종목이 불참할 경우 종합경기대회의 의미가 퇴색되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개최를 하반기로 미뤘다. 하반기에 시·군과 가맹경기단체의 의견을 다시 수렴해 대회 개최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연기자 ty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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