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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해운뿐만 아니라 버스도 안전점검 필요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에 대한 비상이 걸렸다. 그러나 항상 그랬듯이 우리나라 안전행정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이다. 대형 참사가 터지고 사람이 수십, 수백명 죽은 뒤에야 약을 짓는 ‘사후약방문’ 행정이었다. 잠시 부산을 떨다가 그나마 몇 년만 지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원래 자리로 돌아가곤 했다. 세월호 참사와 유사한 사건이 1993년 발생한 서해 훼리호 침몰 사고였다. 당시 사망자수가 292명으로 세월호에 버금가는 막대한 인명피해가 발생한 대형 참사로 기록되고 있다. 그런데 두 선박사고의 원인이 모두 인재라는 공통점이 있다.

승무원의 운전조작과 선박회사의 안전관리가 부실했기 때문에 발생한 사고라는 점이다. 무리한 초과승선과 기상조건이 나쁜 상황에서 항해사의 무리한 키 조작 등 비슷한 점이 많다. 그런데도 서해 훼리호의 교훈을 망각하고 안전 불감증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또다시 세월호 참사를 불러들인 것이다. 어찌됐거나 이번 사고로 예전보다는 선박에 대한 안전 관리가 강화될 것이다. 안전관리가 강화돼야 할 운송수단 중에는 기차와 비행기, 자동차를 빼놓을 수 없다. 우리 국민들은 기차나 선박보다는 자동차를 더 많이 이용한다. 특히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타는 대중교통 수단인 버스의 경우 자가용 승용차보다 더 신경을 써야 한다.

경기도가 여름철 혹서기를 앞두고 기온상승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재생타이어 폭발사고와 CNG버스 압력용기 폭발사고 등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이달 말부터 대대적인 특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는 세월호 참사 이후 대중교통이용시설에 대한 안전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번 합동 점검은 도·시·군과 함께 교통안전공단, 버스제작사, 버스운송조합 등 전문가들이 직접 참여한다. 사실 시내버스 등에서 사용하고 있는 재생타이어는 한여름에 폭발위험성이 많다. 기온이 높은 한여름에 타이어 내부압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지난 17일과 18일 안산과 의정부에서 타이어가 터지면서 승객들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일도 있다. 자칫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던 순간이었다. CNG버스의 경우도, 여름에 폭발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사전점검이 필요하다. 실제로 CNG버스 폭발사고의 대부분은 여름철에 발생했다. 천재지변이 아닌 인재는 방심을 틈타 발생한다. 따라서 일시적인 반짝 점검이 아니라 상시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것만이 안전한 한국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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