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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설의 의학칼럼]발목 염좌- 습관성 염좌

 

야외 활동과 운동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우리가 괜찮겠지 하고 무심히 지나칠 수 있는 발목 염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리가 흔히 발목이 삐었다고 말하는 것이 바로 ‘발목 염좌’입니다. 운동에 의해서뿐만 아니라 바닥이 고르지 못한 곳에 발을 디딜 때 발생할 수도 있고, 과거부터 발목에 불안정성이 있거나 변형된 발 구조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서 쉽게 일어납니다. 특히 유연성이 부족한 일반인들이 갑자기 스포츠 활동을 시작하거나, 신발을 바꾸었을 때 발병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운동 전후에 충분한 준비 운동을 통해 관절이나 근육을 풀어 주어야 하며, 올바른 신발의 선택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발목이 삐면 파스 등을 붙이고 난 후 시간이 지나면 나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때 적절한 재활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통증 때문에 보행이나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생기는 것은 물론이고 발목 근력이 약화되거나 근육의 길이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나아가 균형 감각과 발목의 안정성이 저하되어 “삔 다리를 또 삐었다”는 식으로 ‘습관성 염좌’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해당 부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통증 때문에 움직임을 피하게 되면서 발목 주위 근육이 퇴화하고 관절 강직과 퇴행성관절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일단 손상이 발생하면 초기에는 휴식, 냉찜질, 압박, 거상, 보호의 순서로 실시합니다. 예전에는 발목 염좌 발생 시 무조건 석고붕대를 감고 딛지 않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처치법은 긴 고정기간으로 인하여 근육을 퇴화시켜 도리어 일상생활 복귀를 늦추고 재활치료를 어렵게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발목이 삐었다고 병원을 찾은 환자들에게 의사는 일단 휴식을 권유합니다. 많은 분들이 휴식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는데, 실상 휴식의 의미는 손상 직후 24~48 혹은 72시간 내에 발병 부위에 염증 반응이 지속되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에 과도한 운동을 자제시킨다는 뜻입니다.

최근에는 이 같은 보호기간도 점점 줄이고 빠른 관절운동을 권하는 추세입니다. 초기에는 발등이나 발바닥의 굴곡을 가볍게 자극하거나, 발목을 안팎으로 조금씩 움직이는 것도 좋습니다. 이러한 관절 가동 운동은 다른 조직의 손상에 대한 공포감 없이 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근육의 위축을 방지해 주므로 통증이 없는 범위 내에서 초기에 시작해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과도한 발목 운동은 인대의 출혈과 염증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이학적 검사 및 평가 후 이루어져야 합니다.

부종이 줄고 관절가동각도가 어느 정도 회복된 이후에는 근육강화운동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고정된 벽이나 물체를 발로 미는 것과 같은 등척성 운동부터 시작합니다. 그 이후에는 가벼운 저항을 가진 밴드(저항밴드, Theraband) 등을 이용하여 원심성 및 구심성 운동을 시행하고, 발목 주위에 무게를 주어 운동할 수도 있습니다. 만성적이고 반복적인 발목 외상이 있는 경우에는 인대의 고유수용감각이 같이 손상 받아 균형감각의 소실이 동반되므로, 눈을 감고 훈련하거나 밥스 보드(BAPS Board) 등을 이용한 균형훈련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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