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가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간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지며 초접전 양상을 띠고 있다.
당락은 중도 및 소극 보수층의 표심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0일 각 후보 측 등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 경기도지사에 출사표를 던진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간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대체적으로 남 후보가 앞서고 있으나 일부 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역전 드라마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이날 방송3사 여론조사 결과 남 후보 34.8%, 김 후보 35.7%의 지지율을 얻어 김 후보가 0.9%p 차로 전세를 역전시켰다.
전날 발표된 본보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남 후보 40.5%, 김 후보 41.4%의 지지율로 김 후보가 0.9%p 앞섰다.
같은 날 발표된 경기지역 언론사 여론조사 지지율에서는 남 후보 37.1%~40.5%, 김 후보 28.2%~41.4%로 남 후보가 우위를 점했다.
남 후보 지지율 편차는 평균 4%p 이내, 김 후보는 13%p 정도다.
주목할 점은 김 후보의 지지율과 후보 지지를 결정하지 않은 부동층(무응답) 편차다.
방송3사와 본보 여론조사 부동층은 각각 24%, 15.4% 수준, 경기지역 언론사 조사에서는 부동층이 최대 30.2%까지 나타났다.
김 후보의 지지율이 높은 여론조사는 부동층이 낮은 반면, 지지율이 낮은 조사는 부동층이 높게 형성됐다.
이를 두고 여론조사 전문 기관에서는 중도 및 소극 보수층의 표심이 흔들린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세월호 참사 수습 과정에서 보여준 정부의 안일한 대처에 따른 비판 여론이 여당 후보의 지지율 영향에도 한 몫 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 관계자는 “여당 후보 지지율에 비해 야당 후보의 지지율이 들쑥날쑥 한 것은 세월호 참사가 중도 및 소극 보수층의 표심에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라며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중도 및 소극 보수층의 표심이 자칫 투표를 하지 않는 방향으로 흐르는 등 6·4선거의 변수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발표된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관련 대국민 담화문에 대해 남 후보 측은 긍정적, 김 후보 측은 기대에 못 미친다고 각각 분석, 득표에 유리하게 작용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재 양 측은 5%p 이내로 남 후보가 앞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