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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6·4선거, 네거티브 판단은 유권자의 몫

지난 22일 6·4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따라서 이날 새벽부터 각 후보들은 시장으로, 거리로, 현충탑으로,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로 가서 선거일정을 시작했다. 이번 선거의 특징은 ‘조용한 선거’다. 세월호 참사의 영향으로 온 나라가 추모 분위기에 젖어 있어 웃고 떠드는 분위기를 용납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각 지역에서 오랫동안 준비해 온 봄 축제나 각종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선거판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눈에 익은 선거 풍경이었던 로고송과 흥겨운 율동이 자취를 감췄다.

대신 조용히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후보자들의 공약도 세월호 참사의 영향을 받아서 ‘안전’이 주를 이루고 있다. 사실 이 시기에 요란한 선거운동을 하면 지탄의 대상이 되면서 역풍을 맞을 수 있다. 민심의 흐름을 먹고 사는 정치인들이 이걸 모를 리 없다. 따라서 대부분 조용한 선거운동으로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그런데 이 와중에도 가끔씩 욕을 먹는 후보도 있는 모양이다. 본보(23일자 23면)에 의하면 22일 모당 후보들이 찾은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이 유세차량과 운동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고 한다.

이 당의 도지사 후보와 시장 후보를 비롯해 시·도의원 후보들이 시장을 찾은 시간은 식당 운영자 등 인파가 가장 많을 때였다. 이들이 타고 온 차량과 선거운동원들이 뒤섞여 인근 도로의 차들이 제대로 소통되지 않고 혼잡을 이뤄 장을 보러온 사람들은 큰 불편을 느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다른 곳도 마찬가지여서 각각의 후보들이 번갈아 찾아온 영동·지동시장 등과 터미널과 역사 주변 등에서는 시민들이 불만을 토로했다. 후보들의 입장에서 보면 어쩔 수 없는 일일 수도 있다. 선거기간 동안 한명이라도 더 만나야하기 때문이다.

얼굴과 이름이 덜 알려진 후보나 여론 조사에서 불리한 후보의 경우는 더하다. 특히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선 경쟁후보보다 돋보이는 전략을 사용해야 하는데 착 가라앉은 사회 분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한다. 이런 선거판에서 우려되는 것은 네거티브 선거전이다. 여론조사 결과 열세이거나 백중세인 후보는 판세를 뒤집기 위해 네거티브 공격을 하게 된다. 이에 각 후보 진영에서는 네거티브 중단을 제안한다. 그러나 상대에 대한 비방과 흑색선전은 점증할 것이다. 그러므로 인물과 정책에 대한 유권자들의 판단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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