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도 끊어진 차가운 냉방에서 힘겹게 살아가던 홀몸노인 장모(66)씨가 ‘찾아가는 무한돌봄센터’의 도움으로 안전한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장씨는 각종 공사장에서 일하며 생계를 유지해 왔으나 공사현장에서 떨어져 다친 후 후유증으로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게 되자 살던 곳을 떠나 가평군 하면에 있는 옛 마을회관을 월 10만원을 내고 사용해 왔다.
하지만 건물 내 난방기를 잘못 사용해 밀린 전기세가 125만원에 달했고, 전기는 끊긴 상태였다. 관리가 안 된 옛 마을회관은 곰팡이도 매우 심했다.
노령연금이 수입의 전부인 그는 끼니를 거르는 일도 다반사다.
그에게 도움의 손길을 전한 것은 무한돌봄보미로 활동하던 현1리 윤복영 이장.
윤 이장은 장씨의 사연을 무한돌봄센터에 접수했고, 사례관리 대상자로 선정된 장씨는 기초생활수급자 신청서를 등록하고 경기도에서 지원하는 긴급생계비를 지원받아 식사 등 기본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또 난방도 되지 않는 곰팡이 가득한 마을회관에 머물던 그에게 안정적인 보금자리로 이사할 수 있도록 무한돌봄사례관리사업비를 신청, 월 15만원가량의 방을 얻어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됐다.
가평군은 지난 3월 복지사각지대 특별조사를 통해 장씨를 비롯한 총 266건을 접수, 방문·상담하고 각 상황에 맞는 도움을 제공했다.
그 결과 22명에게 기초생활급여를 지급하고 16명에게는 긴급생계급여를 적용해 숨통이 트일 수 있게 도왔으며, 연료비지원(5건), 이웃돕기 등의 서비스연계(51건), 바우처 등 사회서비스 지원(25건), 상담 및 안내(41건) 등을 제공했다.
접수된 사례 중 90건에 대해서는 지원가능한 법정지원서비스를 조사 중에 있다.
무한돌봄 담당자는 “복지혜택에서 소외된 이들도 도움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발굴 조사하고 필요한 복지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각 읍·면사무소 담당자와 이웃들의 제보 등을 요청했다.
/가평=김영복기자 ky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