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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증유물 한자리 총망라한 전시회

개관 5주년 기념 ‘또 다른 역사의 시작’展
수원화성 초대 유수 ‘채제공’ 초상 등 전시

 

■ 수원화성박물관 기증유물특별전

수원화성박물관은 개관 5주년을 기념해 29일부터 8월 3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그동안 기증됐던 유물을 총 망라하는 기증유물특별전 ‘또 다른 역사의 시작’을 연다.

이번 특별전에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의 초대 유수인 번암 채제공의 초상(보물 제1477-1호), 남인의 영수(領袖)인 허목의 초상화, 화성축성의 일등공신 김후의 초상화, 갑신정변을 주도한 금석 홍영식의 시호칙명(諡號勅命), 정조시대 초계문신 질암 최벽의 장원급제 과지 등 유물 80여점이 전시된다.

화성박물관은 2009년 4월 27일 개관한 이래 번암 채제공의 후손 채호석 선생, 허목의 종손 허찬 선생 등 14명의 기증자로부터 2천193점의 유물을 기증받았다.

주요 기증유물로는 채제공의 초상과 정조 어찰, 시호교지, 허목의 초상과 고문헌, 만전당 홍가신의 초상, 김후의 초상화, 최벽의 홍패와 사급교지, 장원급제 과지, 고종 대 영의정을 지낸 홍순목의 문집인 기당고(祁堂稿) 등이 있다.

또 프랑스어판 ‘화성성역의궤’, 전통 건축도구, 근현대 수원화성 사진 등 근대 수원에 대한 자료와 사도세자의 글씨가 담긴 ‘집복헌필첩’, 임오화변을 기록한 ‘현고기’ 등 사도세자 관련 자료가 있다.

번암 채제공(1720~1799)은 조선후기 학문과 정치의 중흥기를 이끌었던 정조시대의 대표적인 재상으로, 초대 화성유수를 지냈으며 화성성역을 총괄해 수원과의 인연이 각별하다.

이러한 인연을 바탕으로 채제공 집안에서 보물 제1477-1호로 일괄 지정된 채제공 초상을 비롯해 정조 어찰 등 153점을 기증했다.

숙종대의 대학자이자 정치가였던 미수 허목(1595~1682)의 집안에서는 허목의 부친 허교 초상과 허목 초상 등 6점을 기탁했다. 현재 전해오는 허목의 초상은 모두 6점인데, 수원화성박물관에 3점이 보관돼 있다.

김후는 1794년 2월 화성성역 별감동이 돼 막중한 임무를 수행했으며, 성역이 끝나자 그 공을 인정받아 숙마 1필을 하사받는다. 김후 초상은 이때를 기념해 그린 것으로 보인다.

김후 초상은 무관초상화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가작(佳作)이며, 함께 기증된 호수는 별도의 보관함까지 갖추고 있어 중요한 자료다.

최벽(1762~1813)의 집안에서는 가전돼 오던 고문서 및 고서 1천649점을 기탁했다. 기탁유물에는 최벽의 장원급제 당시 답안지와 초계문신 시절 시험지, 은사장(恩賜狀) 등 정조시대의 규장각과 초계문신 제도의 운영을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유물이 포함돼 있다.

홍순목(1816~1884)과 그의 아들 홍영식(1855~1884) 집안에서는 소장하고 있던 유물 238점을 일괄 기증했다.

이덕재 관장은 “이번 전시는 집안에서 가전돼 오던 유물을 공공기관에 기증해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자 하는 소중한 뜻을 기리기 위해 기증자별로 구성했다”면서 “개막행사는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애도의 의미로 하지 않고, 전시만 정상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문의: 031-228-4243)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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