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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생활환경복지마을’ 대상마을 확대해야

경기도가 연천군 군남면 옥계3리 옥계마을을 생활환경복지마을로 최종 선정했다. 생활환경복지마을은 경기도가 추진하는 사업으로서 생활환경여건이 열악하고 신도시에 비해 낙후된 마을에 마을주민이 희망하는 사업을 공모, 지원하는 주민 주도 마을개선사업이다. 생활환경복지마을 사업은 2012년 안성 두루나눔마을에서 시작했다. 옥계마을은 ‘옥같이 맑은 냇물이 흐르는 곳’이라 하여 옥계리라 불렸다. 해방 후 38선 북쪽이 되어 북한 통치하에 놓이게 됐지만 한국전쟁 때 남한으로 행정권이 수복됐고 휴전되면서 DMZ에 포함됐다.

DMZ에 속한 지역들이 대부분 그렇지만 이 마을 역시 출입이 통제된 상태에서 콩, 율무 농사로 생활하기 때문에 생활환경이 열악하다. 경제적으로는 풍요롭지 못하지만 환경적인 측면에서는 자연생태가 잘 보전돼 가치가 높은 지역이다. 개발이 제한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환경부는 이 지역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옥계마을은 두루미 마을로도 잘 알려져 있다. 두루미는 멸종 위기종으로, 매년 10월 말부터 다음해 3월까지 옥계마을에서 월동기를 보낸다. 선녀 전설이 전해지는 옥녀봉과 임진강도 있다.

옥계마을에서는 매년 11월에 지역의 천연기념물인 두루미를 연계해 ‘옥계마을 농산물 한마당’ 축제를 열고 있다. 두루미 탐조와 사진촬영, 옥계마을 장터, 각종 공연프로그램이 열린다. 인심이 좋은 마을답게 축제참가자들에게 옥계마을의 주생산물인 콩을 이용한 콩되비지탕을 점심으로 무료 제공한다. 이 마을이 생활환경복지마을로 경쟁 지역을 제치고 선정된 것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우선 각종 규제로 낙후된 지역이기 때문이다. 옥계마을 주민들의 뜻과 환경·에너지, 복지, 일자리가 결합된 공동체로 만들겠다는 도의 취지가 일치했다.

옥계마을의 민통선으로 가는 출입로인 소리개고개는 ‘아트로드’로 조성된다. 또 방치된 폐농기계를 이용해 두루미조형물을 제작하며 ‘마을 닭장’을 설치해 음식물쓰레기를 닭 모이로 준다. 여기에서 생산된 유정란은 홀로 사는 노인에게 전달할 계획이란다. 일석이조의 바람직한 사업이다. 또 친환경 농산물 직판장 설치, 두루미 탐방프로그램과 함께 태양광 발전시설 등 저탄소에너지 사업도 추진된다니 기대가 된다.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도 당국에 부탁한다. 이 사업의 대상마을을 좀 더 확대하고 아울러 예산도 대폭 증액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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